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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앙큼 햄스터와의 하루매일 2021. 7. 4. 00:23
민지와 드디어 훠궈를 먹었다. 약 한 달 전쯤부터의 약속인데 드디어 이뤘다. 왜 한 달이나 미뤄졌냐면 아마 나 때문인듯… 그저께는 서초까지 전시회 갔다가 어제 롯데월드 뛰고 오늘 오전 10시 알바를 다녀온 다음에 맨지와 2시 약속 소화하는 나는 강인한 여성. 민지가 만나자마자 옷을 다 벗고 있는 줄 알았다고 잔소리를 했다. 나는 오늘도 배꼽자랑을 위해 크롭티를 입었다. 우리의 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일단 훠궈부터 먹었다. 진짜 존맛탱이다. 나는 훠궈가 정말 좋다. 건대 하이디라오에 오니 고3때 건대 실기대회를 보고 가족들이랑 왔던 기억이 났다. 그 때 진짜 개배고파서 허겁지겁 먹었었는데… 다섯 시간 시험을 어떻게 봤는지 생각할수록 미술인들은 대단하다. 그리고 우리는 플랙스를 했다. 주말 저녁에는 하이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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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해피 데이매일 2021. 7. 2. 23:45
나 드디어 롯데월드에 다녀왔다. 마지막으로 간게 중3이니 무려 5년만이다. 사실 난 롯데월드 매우 좋아한다. 탈 수 있는 것도 별로 없으면서 그냥 엄청 좋아한다. 한창 롯데월드 갈 나이에 중국에 있으면서 강제 금지당해서 그런 걸지도… 아무튼 고1때부터 시험이 끝나거나 방학이면 몹시 롯데월드에 가고 싶었는데 늘 친구들이 가고싶은 홍대나 건대에 밀려서 가지 못했다. 근데 드디어 다녀옴. 꺆! 중고딩 친구들의 기말고사가 아직 안 끝났기를 간절히 바랐는데 끝났는지 던졌는지 교복 입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교복 입을 땐 벗고 싶었는데 벗으니 입고싶다. 다음엔 교복을 입고 가기로 했다. 매직패스로 후렌치를 걸어놓고 파라오의 분노를 타기로 했다. 파라오의 분노 타는 거 찐따라고 하는 사람 나중에 대머리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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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흥청망청과 성실의 사이매일 2021. 6. 29. 23:47
일요일엔 토익을 봤다. 제대로 준비도 안 했으면서 막상 보려니까 떨렸다. 일요일 꼭두새벽(8시)부터 일어나 남의 중학교에서 수능 본 지 얼마나 됐다고 또 생긴 수험번호를 받아 보자니 웃겼다. 근데 LC 어려워서 차게 식음… 전날 받은 고득점만 믿고 드디어 좀 들리나보다 내일 가면 잘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RC는 모… 평소대로 봤어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걸어갈까 싶었는데 머리 벗겨질까봐 버스 타고 귀가했다. 나름 즐거웠지만 두 번 보고 싶진 않음; 다음에 보는 토익은 취업용 갱신이길 간절히 바란다. 월요일에 잡혀있던 과외가 학생 어린이의 코로나 자가격리로 2주간 미뤄졌다. 창아 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날이기도 했다. 그럴 줄 알았으면 낮부터 만나서 놀걸… 도덕성 잃어버린 색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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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밥 해드립니다매일 2021. 6. 26. 23:19
열 두 시가 넘어서 기상했다. 멍 때리고 있는데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다. 밤 늦게 도착할 것 같으니 이모 집 가서 언니랑 같이 밥을 해 먹으라는 것. 그러니까 엄마아빠랑 이모이모부랑 어젯밤에 여행가서 오늘 낮에 왔어야 하는데 밤에 오게 됐으니 혼자 밥 먹기 심심하니까 언니랑 같이 밥을 먹어라… 아니 혼자 먹어도 되는데… 결론적으로 가서 밥해주고 같이 놀고 있으면 데리러 오겠다는 거였음. 할 일이 무척 없었기에 알겠다고 했다. 그래서 떠납니다. 밥 하러!!! 어제 보쌈을 해먹고 집에 남은 게 없다기에 야채와 재료들을 차곡차곡 쌓아서 (+두부랑 팽이버섯 장도 보고) 출장뷔페를 갑니다. 뷔페라기엔 찌개 끓이러 가는 거지만 떠오르는 단어가 마땅한게 없음. 언니가 하자는대로 강아지 산책을 시키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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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보쌈매일 2021. 6. 25. 20:12
오늘은 이모 집에서 보쌈을 먹는 날이다. 내가 이걸 일주일을 기다렸다는게 제법 웃기다. 이번 주 내내 언제 금요일 언제 금요일 거리면서… 초딩도 아니고 이모 집에서 보쌈 먹을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어제는 아메리칸 쿠키를 구웠다. 이게 원래는 반 주먹만하고 위로 빵실하게 솟은 꾸덕꾸덕한 비주얼이어야 한다. 근데 내가 이렇게나 베이킹에 재주가 없다. 요리는 그럭저럭 그럴싸해보이는데 지금까지 베이킹은 마음에 든 적이 한 번도 없음.. 저울도 사서 정량으로 계산해서 하는데 왜 맨날 망하는지 모르겠다. 맛은.. 나쁘진 않음. 좋게 쳐서 서브웨이 쿠키같이 생긴 쟤는 왜인지 고소한 누룽지 맛이 났고… 엄마 아빠가 굉장히 좋아했다 특히 아빠 취저였음. 근데 진짜 왜 저런 맛이 나는지는 전혀 모르겠다… 꽤나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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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늘의 그냥매일 2021. 6. 23. 23:59
오늘은 일곱 시에 눈을 떴다. 머선 일… 근데 잠이 다시 안 와서 그냥 일어나기로 했다. 던킨 하니 작은 에피소드가 생각난다. 고2때 같은 미술학원에 다니던 친구가 미술학원 근처 던킨에서 먼치킨을 사서 먹고있는 나를 보고 “요즘 맛있는게 많아져서 던킨은 아무도 안 먹는 줄 알았는데”랬다. 맛있는게 많아져서라고 했는지 시대가 좋아져서라고 했는 지는 기억 안 남. 무튼 지금 생각해보면 엿 먹으라는 건데 그 때 당시 순수 고2는 그냥 걔가 던킨의 멋짐을 모르는 줄 알았다. 일찍 일어나니 오전이 길다. 당연함.. 자고 있었어야 할 다섯 시간을 깨어있었음. 성실한 방학생활을 해 보고자 그 시간동안 토익 모의고사를 풀었다. 이번 주에 토익을 볼 지 말 지를 결정하기 위한 시험 조짐ㅅㅂ. 지난 주에는 그래도 봐줄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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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초코 라 초코 떼매일 2021. 6. 22. 21:32
오늘은 아침부터 뭔가 대차게 꼬이기 시작했다. 시리얼을 먹으려고 했는데 시리얼 박스가 사라짐. 한참을 찾다가 결국 찾지 못해서 새 시리얼을 뜯었는데 알고보니 우유도 없었다. 썅… 그래서 초코우유나 마셨다. 엄마가 구운 계란을 줬다. 감사합니다… 두 시 반에는 별내동 미술학원에 알바 면접이 있었다. 근데 그 전에도 무척 화가 났다. 열 두 시 반에 꼭 밥을 먹게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엄마가 열 두 시 반에 요리를 시작한 것. 약간 씅질 씅질을 부렸는데 10분만에 먹게 해줘서 좀 부끄러웠음. 그리고 폭찹스테이크 개존맛…… 기껏 씅질 냈는데 잘 먹었다고 칭찬 받았다. 무튼 그렇게 어렵게 미술학원에 도착했다. 열심히 면접을 보고 분위기가 몹시 좋았으나 내일부터 수업 나오라는 말씀을 하실 때까지도 급여 얘기를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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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다매일 2021. 6. 22. 02:18
원래는 네이버 블로그를 하려고 했다. 근데 네이버가 막았다. 새 아이디 개설을 허락하지 않았다. 내 번호 앞으로 된 아이디는 한 개뿐인디.. 놀랍게도 그 문제를 2년동안 해결하지 못했고 블로그가 하고싶었던 고삼은 스물 한 살이 되어서야 꿈을 이룬다 ㅎ하 내가 왜 블로그를 하고 싶었냐면 일단 인스타는 내 TMT를 담기에는 부족하다. 그리고 왠지 피드가 늘어가는게 거슬림.. 근데 블로그는 글이 늘어나는게 간지인지라 여러모로 블로그가 좀 잘 맞았다. 내가 인서타 하면서 알게 됐는데 나는 죽어라 감성적인 사람…. 그래서 tmt적 감성과 감정을 빡빡 쏟아낼 이 곳은 연말을 기준으로 싹 지워질 예정이다. 내가 그렇게 꾸준히 오랫동안 출석을 할 지는 모르겠다. 종강을 했고 난 개백수. 정특때문에 수능 끝난 영원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