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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깜깜매일 2021. 11. 17. 01:48
맨날 여기다 징징대는 것 같아서 미안. 근데 어쩔 수 없어. 이번 학기 개노답이에요. 앞으로가 진짜 더 노답이라는게 아주 화룡점정임. 사실 이거 쓸 시간도 없어 지금 과제해야 되는데. 언제나 그랬 듯 하기 싫어요. 시작은 귀엽게 리빵이가 수업 중 선물해준 무지개 솜사탕. 솜사탕 좋아하는 리빵이는 자기 하나 나 하나 솜사탕을 나눠 준 다음 자기껀 다 먹고 내 것도 뺏어먹었다. 귀여운쟈식. 색깔별로 맛이 다 다른데 음… 전 별로였어요 ^^*! 그래도 한 줄 씩 떼 먹으면서 무슨맛 무슨맛 맞추는 건 재밌었음 잼민감성. 이 사진을 찍은게 11월 5일이었는데 지금 저 나뭇잎들 다 없어졌음. 전부 떨어짐. 그저 겨울. 남들이 다 11월 치고 따뜻하다는 말을 할 때 나는 굳세게 믿고 있었다. 이번 주면 무족권 추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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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과거의 나에게. 나대지마라매일 2021. 11. 4. 00:57
죽겠어요. 너무너무 힘들어요. 2학기 수강신청하던 8월의 주팽이에게 해주고싶은 말이 있어요. 주팽아, 나대지마. 규진어스님 글인데 이거 너무 공감되잖니. 요즘 네이버에서 연재하는 최애캐 안녕을 보며 내가 봤던 웹툰 주인공들이 나올 때마다 너무 반갑다. 제일 궁금한게 윤아윤성인데 잘들 지내니. 어제 햄짱이랑 만나서 한 얘기이기도 한데 살다보면 문득 어디서 봤거나 누가 해준 말들이 메아리처럼 들릴 때가 있다. 주로 영화 대사, 웹툰 대사, 책에서 본 글, 엄마가 해준 말, 포타 글귀(…)가 생각난다. 아 포타 부끄러워하지 말자 현대예술임… 암튼 나에게 자주 들려오는 말 중 하나는 [어서오세요 305호에]에서 나를 방방 울게 했던 대사. 이런 인생도 있는거야. 근데 저 대사 웹툰 속에서는 절망 대사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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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잘 지내고매일 2021. 10. 27. 11:57
편지를 번역하다보면 주로 나오는 말들이 있다. 거의 항상 나오는 말은 “후원자님은 잘 지내고 계신가요?”. 중간 번역자로서 요즘 저는 말이죠, 얼레벌레 살고 있답니다. 과제도 그렇고 뭘 하고 있긴 한데 잘 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고딩 때처럼 성적이 바로바로 나왔으면 좋겠다. 내가 얼마나 족되고 있는 건지 알 수 있게 ㅎㅎ… 아 근데 그러면 스트레스 받아 과로사할지도. 핫한 건 해봐야한다. 우리 집에 내가 초딩 시절부터 있었던 달고나 만들기를 했다. 엄마랑 신나서 한 열 개 만들었는데 성공한 건 이것들 뿐이다… 잘게 부셔서 달고나라떼 만들어 먹었다. 스우파 첫콘 막콘 가고싶었는데 서울콘은 못 잡았다. 고2 때부터 내가 트와이스 콘서트에 갈 수 있도록 항상 도와주시는 분이 계신데 스우파콘 실패하심.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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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가을갬성걸매일 2021. 10. 18. 19:43
수면바지를 꺼냈다. 밖에 나가서 마스크 살짝 열고 숨을 크게 들이쉬면 코 끝이 찡하다. 겨울이 왔다. 10월인디,, 기껏 추가주문했더니 맹맹한 콜라가 와서 너무 슬펐던 황금올리브 치킨. 근데 대박 맛있었다. 다음에는 멀쩡한 콜라 주세요;; 종종 나의 인내심을 시험에 들게 하는 태희 수업을 마치고 집 가는데 하늘 너무 예쁘지 않니. 그거 생각나 허수아비 동요 가을바람 머물다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언덕에 빨갛게 노을이 타고있어요 🎵 아이추워. 너덜너덜해진 내 수면양말을 신으니 발목이 짠 없어졌다. 수면양말 새로 사야지… 또 장조림을 했다. 아주 맛있다. 이런 말씀을 해주시면 교수님 저는 기뻐서 울어요. 포타는 여전히 재밌어요. 노쟤여보 사랑해… 사실 오늘은 딱히 쓸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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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바쁘다매일 2021. 10. 15. 16:22
중간고사 기간이다. 오히려 좋아. 중간고사 끝나면 종강만 남았으니까.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저 날은 벤엔제리스 사려고 모교까지 걸어갔던 날. 저 때까지만 해도 안 추웠는데. 아이스크림을 사고 학교 정문 앞에 서서 아련하게 학교 좀 봐주고 하교하던 길을 따라 집에 갔다. 벤엔제리스 민초는 맛이없음! 콩나물국 끓이다 발견한 하트파. 너무 귀엽지 안니. 원래는 국 잘 안 먹으면서 혼자 밥 먹을때는 왜 꼭 국을 끓여먹는지 모르겠다. 햄짱이 집에 다녀갔다. 누가 오든 엉덩이 붙이고 보는 땅이. 같이 술 마시고 얼초만들었다. 민지는 정말 재미난 사람이야. 주량만 좀 늘려주겠니. 두리랑 베스테 플라카테를 보러갔다. 서초까지. 개멀어… 그리고 하루 종일 비가 왔다. 전시는 엄청 멋있었다. 볼 것도 많았고. 교수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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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잠깐 혼자 사는 일상매일 2021. 10. 4. 23:07
10월은 뭐다? 우리 부모님 제주도 한 달(20일) 살기 가는 달이다. 빤스벗고 소리지르는 일 따위 하지 않는다. 천천히 고독의 여유를 음미하자. xxival…너무 좋잖아. 사실 엄마가 백신 접종 이틀만에 가는 거고(경미한 부작용 있었음) 이래저래 신경 쓸 일이 있던 차라 진짜 양 팔 벌려 프리덤 외칠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래두… 부친과 한 지붕 아래 살며 숨 소리 들을 일 없는 20일이라니 독립만세 부르구 싶다. 냅다 손톱부터 보여주는데 저번에 샀던 젤 네일 프라이머는 솔직히 바르나 마나일 거라고 생각하고 샀다. 근데 효과가 정말 오바쌈바다. 얘들아 젤 네일 할거면 프라이머 꼭 바르고 하자. 비싸긴 한데 차이가 정말 어마무시하다. 네일 스티커를 뗐는데도 손톱이 매끈매끈해요. 개는 나랑 자기만 두고 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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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우리가좍매일 2021. 9. 28. 15:21
내 추석을 한 줄로 정리해보자면 잠 밥 강의 잠 과제 밥 잠 강의 잠 끝없는 잠… 그리고 신호 없는 와이파이. 추석이었다. 할머니 집에 닷새를 있었다. 있는 동안은 시간이 너무 안 갔는데 막상 도로 서울로 오자니 아쉽고 그랬다. 송편을 만들었다. 우리 할머니집 트레이드마크 깨설탕 가득한 쑥떡 송편. 어 음 추억의 맛이에요. 다음에는 내가 속을 만들어갈까 앙큼한 생각을 해본다. 귀찮아서 그냥 또 추억의 설탕송편 먹겠지. 나 요즘 알바가 너무 가기 싫어 얘들아. 하… 막상 가면 또 나쁘지 않긴 한데. 과제도 하기 싫고 알바도 하기 싫고 찡찡맨 스물 한 살 어머 그런데 저의 스물 한 살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거 아시나요. 곧 슴둘임… 이모의 생신을 맞아 사치 식사를 했다. 맛있었어요. 압구정 현대백화점에 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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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9월 가는 중매일 2021. 9. 19. 13:49
아. 할 거 너무 많아요. 성실하게 살기 힘들다. 매 주 30장씩 타이포그래피 과제를 하는데. 나 울학교 타이포그래피 동아리 부원인데. 왜. 다른 전공에서 하는 타이포그래피는 죽을 쓰고 있는 걸까. 정말 자괴감이 든다. xxival 타이포에서만큼은 남들보다 잘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왜 중간도 못 가고 앉았는 거지? 너무… 족같은걸. 탈주 각만 재고있는 알바. 알바는 왜 이리 가기 싫은 걸까. 아이패드 키보드 하나도 30마넌 하는 세상에선 알바 가야지 어쩔 수 없지. 리빵이와 수업하며 스몰 토크를 하다보면 재밌을 때도 많다. 오늘은 리빵이가 학교 수업 중 딴 짓하다 걸려서 뒤로 나가 서 있었다는 썰을 풀어줬다. 내다버린 8살 인권. 내가 어머 어떡해 라고 하자 괜찮아요. 같이 나간 친구랑 선생님 안 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