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2. 잠깐 혼자 사는 일상
    매일 2021. 10. 4. 23:07

    10월은 뭐다? 우리 부모님 제주도 한 달(20일) 살기 가는 달이다. 빤스벗고 소리지르는 일 따위 하지 않는다. 천천히 고독의 여유를 음미하자. xxival…너무 좋잖아.

    사실 엄마가 백신 접종 이틀만에 가는 거고(경미한 부작용 있었음) 이래저래 신경 쓸 일이 있던 차라 진짜 양 팔 벌려 프리덤 외칠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래두… 부친과 한 지붕 아래 살며 숨 소리 들을 일 없는 20일이라니 독립만세 부르구 싶다.



    최장길이 갱신

    냅다 손톱부터 보여주는데 저번에 샀던 젤 네일 프라이머는 솔직히 바르나 마나일 거라고 생각하고 샀다. 근데 효과가 정말 오바쌈바다. 얘들아 젤 네일 할거면 프라이머 꼭 바르고 하자. 비싸긴 한데 차이가 정말 어마무시하다. 네일 스티커를 뗐는데도 손톱이 매끈매끈해요.



    우울개

    개는 나랑 자기만 두고 캐리어를 싸서 홀랑 나가버린 엄마가 야속한지 한 이틀 죄금 우울했는데 요즘엔 괜찮아졌다. 산책 아침 저녁으로 두 번씩 시키는데 말 오질라게 안 듣는다.



    갑자기 올리는 햄짱이랑 저녁먹은 날. 저 파스타 말도 안 되게 맛이 없었음. 근데 스테이크랑 감자튀김이 진짜 맛있었다. 또 먹고싶다.


    20일간 혼자 살아야 되기 때문에 요리도 내가 한다. 괜찮다. 요리왕이니까. 마끼해먹고 남은 참치마요에 김밥 속재료 대충 넣고 좋아하는 파프리카랑 치즈 넣어서 김밥을 만들었더니 굉장히 트렌디한 맛이 났다;; 생소했다는 뜻이다. 다시 먹고 싶진 않다는 뜻이다.



    하……

    스우파 보면서 한 줌 허리단들에게 빠져버린 죄로 갑자기 삘 타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아침엔 샐러드랑 계란 먹고 점심은 먹고싶은거 와방 먹고 저녁엔 고구마&두유식단을 유지하고 있는데(이틀됨;^^) 솔직히 다 좋아하는 것들이라 별로 힘들지는 않다. 근데 갑자기 봉인된 눈 앞 다이제랑 엄마가 먹으라고 사두고 간 허니버터칩 뭉치들이 날 아프게 한다. 다이제 부셔서 입에 꾸겨넣고 우유마시고 싶은 충동이 매일 밤 일어난다. 까까 끊는거 오바야…

    무엇보다 몸무게에 비해 뱃살에 살이 과하게 집중돼있는 내 체형을 좀 바꿔보고자 줄넘기를 시작했다. 근데 생각만해도 싫으니까 그냥 얘기 안 할래… 줄넘기 하기 싫어하면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라도 살 빠질 듯.

    다음 주 화요일엔 스우파 시청하면서 치킨 먹을거다. 그 날은 원트 떨어지는 날이거든. 그러니 반박은 안 받는다.



    아기여보야ㅜ

    이쯤돼서 나의 개노답 덕질생활에 대해 얘기해 보자면 난 잘리니가 너무 좋다. 서수진을 겪으니 이 정도 병크는 귀여운 것 같어. 블랙위도우 마인드가 생겼다. Pain only makes me stronger ^^

    자랑이다;; 말도 안 되는 애들만 골라 좋아하는게 무슨.

    근데 좋은걸 어떡해요; 현실에서 만났다면 진작 손절했을 유형인거 어 인정 근데 나에게 잘린이란 서울 저편에 사는 싸가지 대리만족 걸이라 좋아하는걸 멈출 수가 없다. 짠하기까지 해… 이럼 진짜 답 없지. 짠하면 사랑이지.

    애초에 노노제를 제일 좋아하기 때문에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우리 짤리니 병크. 머 어차피 다음 주면 떨어질텐데요. 진짜 눈물만 나. 원픽 떨어지고 허우적대다 겨우 잡은 투픽 바아로 다음에 떨어져 버리는게. 아물론 아직 다음 주에 누가 떨어질 지는 아무도 모름. 근데 원트가 떨어짐.



    하…

    왜 우리 교수님들께서는 적당히가 없을까. 이번에는 이모티콘 자료조사 왕창 해오라는 명을 받들고 열심히 조사한 흔적. 데드라인도 나흘밖에 안 주시는 쿨함. 남아나질 않는 갤러리 용량.



    일요일엔 타코를 만들어 먹었다. 사실 카레가루 섞어야 맛있는데 카레 먹으면 교정 고무줄이 형광색 된다셔서 토마토소스로 속을 만들었다. 또띠아가 질겨서 유리 이빨로는 조금 버겁긴 했는데 그래도 맛있었음.


    다이어트는 포기했다. 응 그렇게 됐어. 내 알량한 의지를 지속시키려면 재수 정도는 되는 압박감이 필요하다. 사실 매일 빡빡하게 강의 듣고 과제하는데 먹는 낙까지 없으니 정말 우울해서 말이야. 이거는 진이랑 시켜먹은 청년다방 차돌떡볶이. 맵찔이는 먹고 배탈났다. 그래도 맛있었어.




    벌써 시월이네. 오늘도 진이랑 한 얘기지만 날씨가 추워지니까 스멀스멀 불안하다. 그럴만도 함 추워지기 시작하면 곧 수능이니까… 수능을 2년을 봤으네까… 작년 주현이 뭐 하고 있니. 아마 10월 중순부터 수능 성적이 나오기 시작했던 것 같으니 열심히 해라. 라고 과제 다 제끼고 책상에 다리 올리고 앉아 핸드폰 놀리는 한 살 언니가 말한다.





    '매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 가을갬성걸  (0) 2021.10.18
    23. 바쁘다  (0) 2021.10.15
    21. 우리가좍  (0) 2021.09.28
    20. 9월 가는 중  (0) 2021.09.19
    19. 수업. 알바. 주사. 따끔.  (0) 2021.09.0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