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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 가을갬성걸
    매일 2021. 10. 18. 19:43

    수면바지를 꺼냈다. 밖에 나가서 마스크 살짝 열고 숨을 크게 들이쉬면 코 끝이 찡하다. 겨울이 왔다. 10월인디,,



    흑흑

    기껏 추가주문했더니 맹맹한 콜라가 와서 너무 슬펐던 황금올리브 치킨. 근데 대박 맛있었다. 다음에는 멀쩡한 콜라 주세요;;




    빨갛게 노을이 타고있어요

    종종 나의 인내심을 시험에 들게 하는 태희 수업을 마치고 집 가는데 하늘 너무 예쁘지 않니. 그거 생각나 허수아비 동요

    가을바람 머물다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언덕에 빨갛게 노을이 타고있어요 🎵



    아이추워. 너덜너덜해진 내 수면양말을 신으니 발목이 짠 없어졌다. 수면양말 새로 사야지…



    또 장조림을 했다. 아주 맛있다.




    이런 말씀을 해주시면 교수님 저는 기뻐서 울어요.




    포타는 여전히 재밌어요.




    노쟤여보 사랑해…





    사실 오늘은 딱히 쓸게 없다.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22학점의 중간고사는 버겁다. 그래도 어떻게 하나하나 해나가고 있긴 한데. 프로메테우스 에피메테우스 우스우스거리는 신화의 이해 중간고사가 끝나니 마음이 홀가분하다. 이제 조별과제와 천만장의 레포트가 남아있습니다… 홀홀홀.

    제주도에서 엄마가 왔다. 정말 즐거워~… 난 너무 슬프다. 날도 추운데 마음이 슬프다. 독립까지 72보… 독립까지 71보… 연말 어서 오라.

    화목한 가정을 일구지 못하는 것은 결국 나의 잘못일까. 또 한 번 내가 판 수렁에 내가 빠지고. 어느 매체에서든 제 좌우명은 선택에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는 노재가 멋있다. 전 후회해요. All the time. Everytime. ^^

    영작 교양 과제로 추석에 관한 어거지 에세이를 쓰면서 깨달은 사실 난 어느 순간부터인지 내 미래의 날들을 혼자 있는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혼자 조용히 컸으니 혼자 조용히 사는게 익숙한가보다.

    가을 갬성 걸… but 일기 must go on.

    타투에 흥미는 있으면서 막상 할 생각은 없는데. 괜히 니케의 날개를 새겨볼까 고민해본다. 의미 없는 타투는 좀 아닌 것 같고. 니케의 날개를 달고 다닌다고 해서 뭐가 되는 건 아니지만 과하게 설득력 있는 디자인이다. 단지 간지나서라는 이유만으로 타투를 시작하진 말자는 생각이 강하긴 한데 난 번복도 잘 하니까 하하… 그래도 타투 안 된다.
    니케… 날개… 졸간지…

    그런 때가 있다. 내가 무언가 하나를 넘어섰구나 싶은 생각이 들 때.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 처음으로 다영이랑 통화했던 날이 기억난다. 나는 니가 너무나 보고싶다는 걸 떨어지고 나서야 알게 됐다.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깨닫는 순간은 슬프다. 준비된 마지막은 없지만. 우리 붙어있던 시간보다 떨어져 있던 시간이 훨씬 길지만 붙어있을 때 징하게 붙어있었으니 괜찮다.
    왜 갑자기 사랑고백… 나 지금 갬성걸이니까 이해해줘. 조만간 만나자. 나에게 학교는 곧 너였던 시간들이 있었어.




    아 나 이거 나중에 소리지르면서 이불킥하고 지울 것 같은데. 우짤래미. 헬레니즘적 감성으로 현실의 감정에 충실한다. 그럼이만.


    나 지금 짜장면 먹고있고. 맛있다. 조금 우울한데. 그럼 과제를 하렴. 과제를… 하다보면 정신이 없으니 우울이 없어지지 않을까. 나 오늘 백신 맞았고. 내일 학교가야되고… 내일 스우파 라치카 떨어지면 엠넷에 계란 던지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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