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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수업. 알바. 주사. 따끔.매일 2021. 9. 7. 16:34
개강 하고 첫 주. 당연히 적응은 안 돼요. 뭐 이리 할 게 많은 지… 과제하다 알바하다 때 되면 밥 먹고 씻고 하다보면 하루하루가 훅 훅 간다. 과제 존많;;… 물론 집중해서 속전속결로 끝내면 금방일 것이나 내가 노래 듣다 누웠다 멍 때렸다 질지리 질질 끌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거 맞아요. 요즘 짬만 나면 스우파를 우려먹고 있기 때문에 마음만큼은 힙합 댄서다. 하도 보니까 그들의 기 싸움마저도 댄서 가좍들의 콩냥콩냥으로 보이고 무엇보다 나의 마음가짐이 괜히 쏘 왓 빗취-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 웃겨 정말… 난 뭣도 아닌 방구석 미대생인데 말이다. 대면 싫어 대면 안 해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에타에서 줏어온 학교의 가을 사진을 보고 진짜 \oOo/!!!! 상태가 되었다. 창문을 보면 미대건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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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슈.슈슉.개.개강.개강…매일 2021. 9. 1. 21:20
개강했다. 전날 너무 설레서 3시 반에 잠들고 눈 떴더니 아침 7시였다. 그래 얼마나 가고싶었던 학굔데 이 정도는 기본이지… 그저 눈물만 나요. 학교 친구와 교양 책을 교환했다. 편의점 택배는 처음이라 약간 어리바리 공주님 역할을 맡았음… 친구에게 미안했다. 내가 트롤짓해도 이렇게 귀여운 편지 써줘서 고마워요. 나도 포스트잇에 편지 써서 보내긴 했는데 비슷한 내용이었다. 서로의 고득점을 빌어주는 화목한 송이들. 교양 책을 받아 보자니 정말 개강이 다가온 게 실감 났다. 이대로 얌전히 개강할 순 없지. 새연이와 롯백 투어를 했다. 내향인들은 놀아도 장소 하나만 골라서 거기만 판다. 사실 비가 와서 나가기 싫었어요… 롯데백화점 1층부터 8층까지 왔다갔다 했는데 볼 게 많아서 재밌었다. 애플스토어 구경도 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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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방학의 끝매일 2021. 8. 28. 13:07
하. 나 이제 개강이다. 진짜 어이없네. 방학 길다 생각했는데(실제로 길기도 했음;) 막상 끝난다니까 마냥 붙잡고 싶은 나의… 소중한 방학… 그래도 괜찮다. 김민지랑 김은혜가 나보다 먼저 개강하니까. 8월은 정말 내내 칩거생활을 했다. 몸에서 버섯이 자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근데 개강을 한다니까 갑자기 막주에 줄줄이 약속이 생기고, 그래서 막판 스퍼트를 내는 것마냥 여기 저기 돌아다녔다. 근데 쓰다보니 나 약간… 죽으면 성주신 되지 않을까. 나처럼 보금자리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나. 홈 스윗 홈… 22일엔 아시아프에서 스테프로 일하는 은헤를 보러 갔다. 전시도 볼 겸 은헤도 볼 겸 근데 전시 대관 장소가 생각보다 굉장히 컸고. 1층을 다 보고 2층을 볼 때까지도 은혜는 없었다. 한참을 굽이굽이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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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무료료매일 2021. 8. 19. 20:31
무료하다. 무력하게 하루종일 빈둥대는 매일이다. 이렇게 8월이 가나보다. 영화보고 낮잠자고 핸드폰하고 요리하고… 요 몇 주 어벤져스만 줄구장창 보다 드디어 엔드게임까지 보고 마블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요리를 했는데 그걸 찍어뒀으니 한꺼번에 털어본다. 공룡알이다. 요즘엔 동네 마트에서도 공룡알을 판다. 깐알은 6300원이었는데 안 깐 알은 2000원이어서 손수 끓여 깠다. 서른 개가 들어있었는데 까면서 망한거 세 개는 주서먹으니 스물 일곱 개가 남았다. 어릴 때 메추리좀 까 본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메추리 까다 집어먹는 맛은 진짜 즐거운 맛. 사실 장조림을 썩 좋아하진 않는다. 근데 왜이렇게 장조림이 해보고 싶었는 지 모르겠다. 하고싶으니 한다. 이렇게 보글보글 간장과 끓여준다. 짜잔-!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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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평창매일 2021. 7. 31. 02:56
큰이모부의 집이 있는 평창에 다녀왔다. 속초에 다녀온지 하루만이었다. 다음 주에는 할머니네 집에 또 감. 바쁘다. 이모부의 집은 굽이굽이 산 속에 있는 별장같은 곳인데 공기가 너무 좋고 별이 짱 많이 보인다. 아빠는 별똥별을 올 때마다 보는데 나는 한 번도 못 봄. 집에 흔들그네도 있고 수영장도 있고 코로나때문에 바깥에 돌아다닐 수 없으므로 집콕캉스를 하기에 몹시 좋다. 그렇게 가만히 이모부집에서 놀다 가나 했더니… 갑자기 바다에 가게 됐다. 그래서 두 시간을 달려 서울에서 평창까지 갔는데 평창에서 또 두 시간을 달려 양양으로 감. 국토대장정 패밀리. 평창을 거쳐 낙산해수욕장에 도착하다. 캠핑카를 타고 갔는데 멀미 나서 뒤지는줄 알았다. 배 타도 멀미를 안 하는 내가 캠핑카만 타면 죽을맛이다. 저녁엔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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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속초히효 여행 2021. 7. 26. 09:10
2박3일간 속초에 다녀왔다. 마지막으로 가족들이랑 여름휴가를 간게 2018년이다. 체감상 초등학생 때 이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얼마 안 됐네... 그래도 학원 특강, 보충수업으로 가득한 시간 중 겨우겨우 짬을 내서 놀러 가서도 숙제 걱정만 하는게 아닌 진짜 놀러만 가는 휴가는 정말 오랜만이다. 마지막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남. 근데 가기 전날 생리터져버리기. 숙소 뷰가 진짜 좋았다. 그리고 날씨도 내내 너무 좋았음. 뭐 하나만 빼면 완벽한 여행^^… 사실 지금 2박3일 일정을 다 기록하자니 좀 까마득하거든… 그래서 대충 찍은 사진들을 올리고 왜 찍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우리는 대게를 먹으로 속초에 갔다. 올 초에 입시 끝나고 호캉스하러 갔던 삼척에서 먹은 대게가 진짜 맛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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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무념매일 2021. 7. 22. 00:56
나는 요즘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즐겁다. 약간 불안하긴 한데 즐겁다. 원래는 어제 강릉에 갔어야 했다. 그런데 강릉이 전날 거리두기를 4단계로 올려버리는 깜짝 서프라이즈를 선물해서 전날 밤 10시에 우리는 여행을 못 가게 되었다. 솜사탕 씻은 너구리 뭔지 아는사람? 너구리가 솜사탕을 먹으러고 물에 씻는데 물에 넣자마자 솜사탕이 녹아버려서 너구리가 당황해서 첨벙첨벙하면서 솜사탕 찾는 영상이다. 진짜 개웃기고 귀여운데 동물에게 감정이입을 너무 잘 하는 사람이라 제법 슬프고 솜사탕 사서 양 손에 쥐어주고 싶다. 번외로 너구리 청포도 뺏어먹는척하는 영상도 있음. 나는 실망을 굉장히 싫어한다. 실망 좋아하는 사람이 어딨어ㅋ라고 하는 사람 대머리됨. 감정중에서도 실망은 최악인 것 같다. 애초에 내가 기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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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할머니집 간다매일 2021. 7. 18. 15:53
나를 보고싶어 하시는 할머니가 보고싶어 할머니집에 간다. 우리 할머니 집은 차 타고 네시간. 중간중간 휴게소에 들르는 맛이 있는데 시국이 킹국인지라 이번에는 휴게소에 갈 수 없다. 아쉬움… 나의 휴게소 간식 올타임 빼이보릿은 닭꼬치다. 분유 떼고부터 닭꼬치 좋아했음. 할머니집에 가기 전에는 보통 이렇게 가볍게 끼니를 떼우고 가는데 그게 또 소소한 재미라. 차 타는 것도 좋아해서 네 시간이나 차를 탄다니 두근두근…! 상태다. 비싸서 잘 못 먹는 베라를 엄마한테 사달라고 졸라서 사들고 출발한다. 숟가락 몇 개 더 챙기냐고 묻자 저 멀리 가던 엄마가 아무도 안 먹어 라고 시크한 대답을 한다. 제법 마상. 우리 집에서는 나만 민초를 좋아한다. 할머니 집에 도착하면 항상 밤. 다음날 아침은 언제 왔는지 모를 사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