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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 할머니집 간다
    매일 2021. 7. 18. 15:53

    나를 보고싶어 하시는 할머니가 보고싶어 할머니집에 간다. 우리 할머니 집은 차 타고 네시간. 중간중간 휴게소에 들르는 맛이 있는데 시국이 킹국인지라 이번에는 휴게소에 갈 수 없다. 아쉬움… 나의 휴게소 간식 올타임 빼이보릿은 닭꼬치다. 분유 떼고부터 닭꼬치 좋아했음.


    신라면 먹는다고 까불기

    할머니집에 가기 전에는 보통 이렇게 가볍게 끼니를 떼우고 가는데 그게 또 소소한 재미라. 차 타는 것도 좋아해서 네 시간이나 차를 탄다니 두근두근…! 상태다.



    비싸서 잘 못 먹는 베라를 엄마한테 사달라고 졸라서 사들고 출발한다. 숟가락 몇 개 더 챙기냐고 묻자 저 멀리 가던 엄마가 아무도 안 먹어 라고 시크한 대답을 한다. 제법 마상. 우리 집에서는 나만 민초를 좋아한다.

    먼 길 오느라 피곤한 개

    할머니 집에 도착하면 항상 밤. 다음날 아침은 언제 왔는지 모를 사촌동생들의 언니 잔다!!!! 언니 잔다악!!! 으로 깬다. 오늘도 역시 그렇게 깸. 대체 몇 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오는 건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매우 둥근 애기 손

    만나자마자 나의 빤짝빤짝 손톱을 보고 예쁘다고 하는 서니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해간 키즈 네일 스티커. 아니나다를까 몹시 좋아했다. 나는 완두콩만한 손꾸락 열 개에 스티커를 붙이느라 사시가 될 뻔했다. 근데 진짜 귀여움… 막 딸기에 수박에… 어이업서.

    깔깔 즐거운 잼미니들

    쓰다보니 서니가 초딩이 되었다니 믿을 수가 없다. 완전 베이빈데. 우리 집 잼미니들의 빼이보릿 놀이 스노우로 셀카를 찍었다. 약간… 나의 빼이보릿이기도 하다.

    트윙클 트윙클 오션

    바다를 보러 갔다. 반짝반짝한 바다를 봤다. 진짜 반짝반짝 너무 예뻤다. 회를 먹고 바다 보이는 카페에서 케이크를 먹었는데 케이크는 맛이 없었다. 케이크 팔지 마세요.

    둥글둥글 완두콩 손
    소원석상

    어린이들과 소원탑을 만들었다. 조약돌이 많길래 돌맹이 쌓고 소원 빌자고 했더니 너무나 열심히 임해주어 웃기기도 하고 무슨 소원이 있나 싶기도 했다.


    소원 많은 8세
    횟집 앞 고영이
    wow!

    집에 오는 길에는 제법 선명한 무지개를 봤다.


    다시 할머니 집에 와서 아빠가 해주는 파스타를 먹고 할머니랑 땅이랑 산책을 나갔다. 철로를 따라서 언덕 위를 올라가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옴. 그것도 아주 오지게… 급한대로 근처 정자에 들어가서 비를 피했다. 할머니집은 아주 시골이라 근처 집들이 대부분 기와 단 옛날 집인데 그 위로 빗물 떨어지는 소리가 좋으면서도… 너무 많이 와서 좀 당황스러웠음… 집에 어떻게 가요… 다행히 고모가 우산을 들고 마중나와 무사히 집에 갈 수 있었고 난 그새 모기에게 여섯 방을 물렸다. 진짜 모기를 부르는 피가 분명함.



    서울 가는 길 구름 짱 많음

    용돈을 받았다. 그래서 반강제로 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을 쏘게 됐는데 8000원이 나옴. Kidding me…? 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 사지 말자. 오는 길에도 닭꼬치는 못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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