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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사부작 킹
    매일 2021. 7. 10. 18:44

    햄짱이 말했다. 우린 죽어도 가만히 못 있는 성격이라고. 방학이 시작되고 나름 이것저것 계획들을 세워봤다. 당연히 아주 착실히 지키고 있지는 않고… 적당히 이것저것 도장깨기를 하고 있다.

    두 달이 넘는 휴식이라니. 이제 막 k입시에서 빠져나온 응애에게 두 달이란 영원과도 같은 휴식이라. 이렇게 1년에 두 번씩이나 쉬어준다면 휴학은 없을 것이라고 삐약대본다. 아무튼 두 달의 여름방학동안 혼자 뽈뽈거리는 혼자놀기 장인의 사부작댐을 기록해보자.


    내 방 진짜 더럽…

    원래는 인형만들기 장인이 되려고 했다. 근데 시작부터 인형을 만들기엔 조금 어렵더라구… 그래서 작은 파우치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원형뜨기로 시작해 여섯 단 늘려주고 그 뒤로는 원하는 모양이 나올 때까지 열심히 짧은뜨기 해줍니다.

    쟈쟌 오렌지 파우치


    골프 공 세 개 정도 들어갈 크기의 오랭지 파우치는 엄마의 골프공 파우치가 되었다. 아빠 것도 만들고… 남는 실로는 미니 가방을 만들어 희빵이를 줄까 내 동생 서니를 줄까 고민이다.



    Prevent… diabetes…

    지난 번에 만들었던 레몬청이 되게 맛있었다. 그래서 또 만들었다. 레몬 열 개(1kg) 정도를 청으로 담가버렸는데 조각내면 생각보다 양이 많지 않아서 유리병으로 세 병 정도가 나왔다.

    marry me…?
    나무 아님


    유리 병에 레몬을 차곡차곡 넣고 시나몬 스틱도 찔러 넣어준다. 저걸 세로로 길게 반으로 쪼개야 하는데 생각보다 어려움… 결국 바스라진 시나몬 스틱을 넣어 주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까 내 목욕가운 가져와서 배경을 만들어주는 주는 열정적인 엄마의 모습.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쟈쟌. 더울 때 탄산수에 타서 애플민트(집에서 키움) 하나 넣어주면 얼마나 맛있게요. 한 병은 작은이모 줄 거고 다음엔 더 많이 만들어서 이웃친구들에게 나눠줘야겠다. 인심 좋은 할미의 삶은 너무나 즐겁다.



    나의 올타임 빼이보릿 요리 중 하나인 타코를 만들어 보자. 우선 이렇게 또띠아를 구워줘야 하는데 눅눅해 지니까 나처럼 처음부터 굽지말고 맨 마지막에 구워주자.

    볶볶

    타코 안에 들어갈 재료는 마음대로 해도 됩니당. 원래는 속에 들어갈 고기로 닭가슴살을 쓰는데 이번에는 다진 돼지고기를 사용해 봤다. 닭가슴살 사는 걸 까먹었기 때문이다. 근데 더 맛있음. 앞으로는 돼지고기를 쓰자. 그리고 의외로 파프리카를 꼭 넣어줘야 맛있다. 양파는 볶아도 되고 안 볶아도 되는데 볶는 편이 더 달고 맛있다.

    또띠아에 싸서 먹어주세용 존맛탱

    진짜 음식 사진 찍은 나의 얼굴을 때려주고 싶다. 찍으면서도 이건 아닌데… 싶지만 더 잘 찍지도 못해서 그냥 포기해 버림. 하얀 소스는 귀찮으면 안 만들어도 되긴 하는데 굉장히 맛있으니 꼭 만들어 먹기를 추천합니당. 요거트+마요네즈+머스타드+다진마늘+파슬리+소금+설탕의ㅅㅂ이게뭐람 싶은 조합이지만 먹으면 다 아는 맛임. 하지만 무가당 요거트가 집에 잘 없어서 저도 잘 안 만들어 먹는답니다. 토마토는 꼭 있어야됨 안 그러면 그 맛이 안 나요. 저렇게 해서 싸먹는 순간 그곳이 바로 멕시코.

    근데 싸먹는거면 사실 타코 아니고 부리또… 이긴 하다.


    k감바스


    이건 그냥 갑자기 자랑하는 k감바스. 마늘을 거의 뭐 두 줌은 넣은 것 같다. 먹다보니 부족해서 펜네를 삶았는데 쫀뜩쫀뜩하고 너무 맛있었다.

    쓰다보니 그냥 요리하는 블로그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지.



    학회 부원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그리고 순탄한 2학기 성적을 위해 방학동안 공부를 해보기로 했다. 근데 공부는 진짜 전공 공부든지 교양 공부든지 언어 공부든지 다 jonna 하기 싫음. 하지만 나의 미래를 위해서 정말 꾸역꾸역 책상에 앉고 있다.


    호오오

    자 힐링타임. 연어장을 만들어 보자. 우선 연어를 또박또박 썰어줍니다. 저번에 만들 때는 썰다가 집어 먹다가 했는데 이번에 산 건 왠지 비려서… 집어 먹지는 못했다.


    이렇게 간장을 만들어 줘야한다. 간장이랑 물이랑 맛술을 섞고 끓이고 양파를 넣고… 암튼 그렇게 한다. 무엇보다 연어가 익으면 안 되니까 간장을 식혀야 하는데 이 과정또한 굉장히 귀찮음. 하지만 열심히 식혀주자. 간장을 만들다보면 정말 내가 백종원이 된 것 같고 진짜 혼자 놀기에 갈 때 까지 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대파 동동
    뭔가 있어보이는 옆모습

    연어를 겹겹이 쌓고 간장을 부어준다. 그러면 정말 1분도 안 돼서 연어 기름이 올라온다. 그걸 좀 감상하다가 냉장고에 넣어주자. 여섯 시간 숙성하면 먹을 수 있다고 했는데 한 번도 여섯 시간을 맞춘 적은 없다. 전날 밤에 만들어놓고 다음 날 점심으로 먹으면 기분이 조크든요.


    먹다 생각나서 찍은 것. 존맛!



    너무 많아서 나머지는 다음에 또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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