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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 무료료
    매일 2021. 8. 19. 20:31

    무료하다. 무력하게 하루종일 빈둥대는 매일이다. 이렇게 8월이 가나보다. 영화보고 낮잠자고 핸드폰하고 요리하고… 요 몇 주 어벤져스만 줄구장창 보다 드디어 엔드게임까지 보고 마블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요리를 했는데 그걸 찍어뒀으니 한꺼번에 털어본다.



    공룡알이다. 요즘엔 동네 마트에서도 공룡알을 판다. 깐알은 6300원이었는데 안 깐 알은 2000원이어서 손수 끓여 깠다. 서른 개가 들어있었는데 까면서 망한거 세 개는 주서먹으니 스물 일곱 개가 남았다. 어릴 때 메추리좀 까 본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메추리 까다 집어먹는 맛은 진짜 즐거운 맛.

    팔팔팔

    사실 장조림을 썩 좋아하진 않는다. 근데 왜이렇게 장조림이 해보고 싶었는 지 모르겠다. 하고싶으니 한다. 이렇게 보글보글 간장과 끓여준다.


    짜잔-! 이 때 당시 할머니집에 있던 엄마에게 사진을 보내줬는데 반응이 엄청났다. 근데 냄새가 더 엄청났다. 모두에게 갓 한 장조림 냄새를 전파할 수 있다면. 따끈따끈한 밥 위에 버터 올리고 방금 한 장조림을 덮어먹으면 진짜 맛있답니다.



    이거는 눈 감고도 할 수 있지만 슬쩍 올려본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토마토 스파게티. 생토마토 넣고 양송이 넣고 뭐 그래도 좋지만 나는 중국에서 급식으로 나왔을 때의 맛을 추구하므로 양파랑 다진고기만 넣는다. 포크로 한 두번만 감아서 나머지 가닥은 후루룩 해줘야 맛있다.


    이거는 저의 아침인데요.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조합이다. 팬케이크는 한 번 반죽 해놓고 보관하면서 먹고싶을 때 한 국자씩 떠서 부쳐먹으면 편하고 좋다. 계란이랑 베이컨은 그냥 내가 좋아함.



    노랑노랑!!

    무려 땅이를 위한 수제간식이다. 단호박 삶아서 으깨고 믹서로 간 닭가슴살이랑 조각낸 파프리카 넣고 섞어 모양 잡아준 뒤 에어프라이어로 150도 20분 + 뒤집어서 8분 구워주면 진짜 맛있다… 땅이 주려고 만들었는데 식히면서 내가 몇 개 집어먹었다. 양은 저거에 세 배(^^)나 있다.



    노오랗게 노오랗게

    끝나지 않은 단호박시리즈. 이거는 단호박 스픈데 손이 좀 많이 가서… 만들 때까지만 해도 다신 안 만들 줄 알았다. 근데 진짜 맛있지 뭐예요. 그래서 아마 또 만들 것 같다. 여러분 단호박 하나 사서 스프해머겅~~!~! 진짜 맛있다구. 근데 손은 조오옹나 많이 간다는 점!



    보이지 않는 크림

    난 아무래도 스파게티 진짜 좋아하는 듯. 크림 밑에 숨긴 크림파스타다. 가끔은 느끼한게 먹고싶다. 그리고 크림파스타에 우리 집에 왜 있는지 모를 파마산 치즈가루를 뿌려먹으니 진짜 약간 넥스트 레벨로 넘어간 느낌이었다. jonna 맛있었다. 파스타 해먹을 거라면 파마산 치즈가루 뿌리는거 강추.


    계속되는 이탈리아 세계관. 이거는 이탈리아 전통 푸딩이라는 판나코타다. 만드는거 생각보다 너무 쉬워서 캬라멜 판나코타로 만들었는데 판나코타만으로도 충분히 달기 때문에… 캬라멜은 추가하지 말자.

    냉장중인 뽀오짝 판나코타


    불고기!

    진짜 하얗고 맛없어 보이는데 정말 맛있었다는거. 믿어줘. 우리 집에서 나만 불고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므로 만들었다. 엄마가 사진만 보고 맛을 불신했는데 먹어보더니 진짜진짜 맛있어했다.


    제육볶음!!

    나머지 반은 제육볶음으로 만들기! 사실 제육볶음 안 좋아한다. 근데 왠지 땡겨서 만들어보았다. 맛있었다. 하지만 불고기 더 선호. 꿀팁 아닌 꿀팁을 알려주자면 제육볶음에는 설탕보다 올리고당을 넣어야 윤기가 더 반딱반딱해서 더 맛있어 보인답니다.





    이런 일 저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개강을 했으면 싶다가도 하지 않았으면 싶고. 나에게 시간이 무한했으면 하다가도 시간이 더 빨리 갔으면 하고. 낮이 더 길었으면 싶다가도 밤이 빨리 왔으면 한다.

    가을에는 책을 많이 읽어보자는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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