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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인생을 이영지처럼매일 2024. 7. 15. 00:06
- 그냥.. 영지 멋지잔아
내가 언제 가장 한국인임을 실감한다고 생각하나?
꼬박꼬박 밥해먹을 때?
교수님께 두 손으로 숙제 건낼 때?
아니.
파리 한복판에서... 늑대와 미녀 들을 때다.
때는 시네마 위크
여전히 파리에 똑- 떨어진지 이틀차인가 그랬을 것임
학교 끝나고 침구 산다고 이케아에 들렀다가
개무거운걸 이고 지고 상욕하며 집으로 가는 길시네마 위크엔 모든 영화가 5유로다
그렇지 않으면 얼마하려나
근데 얼마 전에 영화를 봐서 알게됐어요
14유로라는 것을 (십알)아 불쌍해
여전히 집 앞 5유로 초밥(같지도 않은) 먹으며 살 때
인사이드 아웃이 너무 보고싶었는데 출국 하루 전에 개봉해서 보지 못하고
드디어 인사이드 아웃을 보러 가던 날오랜만에 혼영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두근두근했다
프랑스는 인사이드 아웃 Vice-Versa라고 하더라
중국판 두뇌특공대보다는 좀 노잼인 이름얘네는 8시 시작이래놓고 20분에 시작해
인사이드 아웃 후기?ㅋ
진짜... 개잘만든 영화...
Joy가 명대사 치자마자 눈물이 질금 날 뻔했는데
옆에 앉은 프랑스 청소년이
너무 개✨ssap🍀오열을 해서 눈물이 쏙 들감...조이 침대에 종이로 접은 빙봉 있는거 알아?
이게 진짜 나의 눈물버튼이에요.
라일리는 빙봉을 잊었는데 조이는 기억한다는게 진짜 상징적임...
어릴 때 좋은 기억, 어려서 경험한 것은 잊기 마련이며
코어 메모리가 가장 중요한 것처럼 그려지지만 사실 그렇지 안잔아..
이미 잊혀진 기억일 지라도
그 때 즐거웠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건데...
그래서 라일리는 빙봉을 잊었어도 함께 즐거웠었기에 라일리의 기쁨 속엔 언제나 빙봉이 있는거지...
그건 정말 정말 중요해.
그래서 언젠가 잊을 지라도 오늘의 웃음이 소중한거야.
개가티 소중한 내 조이들 오늘도 알차게 수집중...
아 나 아직 24살인데 소녀감성이 나이를 거꾸로 먹고있어요.
이런게... >친구<다...
한동안 또 이지훈 황정음 커플을 틀어놓고 살았는데
갑자기 이 둘이 보고싶어짐
근데 이 장면이 얼마나 대단하냐면 그 때 본게 아직도 개선명하게 기억이 나요
준혁학생 넘 절절하게 우셔...여전히 카페테리아가 열려있을 때 (지금은 닫음 쒸익)
맛이.. 없는 듯 있었던 카레 잡곡밥여긴 생각부다 별루였어
근데 엽서 사러 또 가야지1일 1에끌레어에
고기 두 줄
밥 한 공기
국수 한대접씩을 먹고 살았더니
살이 어우~...아마 프랑스 와서 처음 제대로 된 요리를 해묵은 날
크림스튜를 했다근데 옆방 언니가 마침 촉촉한 식빵을 사왔다고 한 덩이를 줘서
진짜 기영이처럼 밥먹었어요
촉촉하고... 고소하고...이렇게 소분해 놓으면 며칠은 먹을 수 있지
물복의 축복이 끝이 없다
근데 아마 하루에 4물복씩 해서 살이 찌는 것 같기도 해...아침도 이만큼씩이나 먹으니까^^ 하
이제 그만해야지
요즘은 그냥 집 앞 존맛 불랑제리에서 크롸상 하나씩 사먹고 있다.이건 첫입만 맛났던... 퀴노아(아닐수도) 볶음..
제 방이랍니다
이런 날씨에 빨래 널어놓고 창문 활짝 열고 졸면
기분이 정말정말 좋아요
집에 조금씩
사실 이미 왕창 정이 붙어버린 것 같습니다.매일매일 오 놀라운 이 하늘
1구 중국집에서 팔았던
진짜 개존맛탱구리 교자뭉게뭉게 합성한 듯한 구름들
걷다 보면 시간 내서 관광해야할 것 같은
개큰 랜드마크들을 발견할 수 있다
앞에 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넘 커서 좀 당황스러웠던...얘가 더 당황스러워
루브르 앞에서 하던 무슨 전시.. 근데 모르겠고ㅜ
무서워요
다들 그먼씹 표정으로 사진찍다가 눈마주쳐서 웃었다뛸르히 공원 산책
서울의 1/6크기인데
어떻게 이렇게 큰 공원이 있고
어떻게 이렇게 여유로울까
바쁘고 여유 없는 서울 떼잉 쯧-
해가 조금 넘어갔을 때 쯤 그늘에 앉아서
멍때려요
신선놀음이 따로없음지는 해가 유난히 예뻤던 날
킷캣이 먹고싶었는데
어떻게 내가 먹고싶은 곳만 딱! 고장이 나있는 기계
(난중에는 수리기사 분께서 걍 킷캣 꺼내주셨음..)하루에 2만보 걷기 챌린지마냥
첫 주는 미친놈처럼 파리를 걸어다녔다
여긴 그냥 갑자기 마주친 얘네 미대
보자르... 는 아닌 것 같았음...
사실 보자르가 뭔지 잘 몰라 하하
바쁘다 바빠 파리 생활
도서관에 회원등록을 했다
이런거 읽으려고 ㅎ..멋지다 프랑스어로 서류 작성하는
나아그리고 또 블락먹을까봐 못 올렸는데
어린이 책을 빌리려고 간 도서관에서 걍 개-뜬금없이 성교육 책을 발견했는데
(무려 책장에 있는 것도 아니고 디피돼있는 거였음)
그냥 성교육 책이 아니라 여자-여자끼리의 성교육 책이었다
너희 진짜..
일러스트 멋지더라...
같이 못 봐서 미안이것 역시 걍 걷다 발견한 팡테옹
그 앞에는 마크롱 대통령과 스텔라장(<?)이 다닌 고닥교가 있었음
스텔라장... 이런 사람이었어...?...너무 행복했던
빈티지 문구샵!!!!엄청난 자제력으로 만년필 하나만 샀더
근데 저기서 써본거랑 똑같은 만년필 샀는데
잉크가 별론가
왜 집에 오니까 잘 안돼..?..
어이 없을 무성에 개방적인 나라인거 그만 티내주면 안될까
진심으로 나 비둘기가 키갈하는거 첨봤잖아
김밥 만들어 볼게요
한 줄에 13000원 하는거 싸가지없어서 못 보겠으니까저렇게 재료를 만들어서 소분해놓은뒤
아주아주 요긴하게 잘 묵었다같이 사는 언니(aka 옆방언니)와
프랑스 포르투갈 8강전 본 날이겨서 잼썼다
우리 4강은 한시간 전에 가서 좋은 자리 잡고 앉아있자~
그러나 우리는 그러지 못했고
서서 봤고
져서 개빡쳤음요저 때는 식초랑 설탕이 없어서
그냥저냥 참기름 맛으로 먹었는데
나 이제 한입 먹으면 눈물 흘릴 비빔면 만들 수 있잔아 ㅋ이것이 사랑이다
벌레먹은 복숭아
근데 이게 진짜로 ㄹㅈㄷ로 맛있었어…
벌레는 그짓말을 하지 않아옆방 언니랑 김수자씨 전시 보러간 날
언니가 전시 보러가자해서 간건데
한국인 전시인줄 몰랏다영상 속 산이 너무 >>한국의<< 산이라서
갑자기 막 맘이 찢..어지진 않았구 좀 그리웟다
사람이 말이야
이렇게 나약해서 되겠니왜 이런 컨셉의 약(?)을 파는 것임
심지어 얻다쓰는 건지도 모르겠는…사람들이 줄 서서 방 안에 남자애 모형이 기도하는걸 보려구 기다리고 있더라구
다들 들어가서 얼굴만 함 슥 보고 가길래
우리도 보자~.~ 하구 들어갔음앗시 깜짝이야 남자애가 아니었던것임;
이건… 휠체어를 탄 노인들 모형…
야 현대예술 이거 어렵다
언제나 감상좀 해볼까~ 하다가 두발짝씩 멀어지는게 현대예술의… 발꼬랑내같은 매력무튼 인스타각 사진을 언니가 많이 찍어주엇음요
때는 2024년
2015년에 헤어진 친구와 만나다국제학교 사람들 박다요빼고는 이제 아무도 못 볼 줄 알았는데 인연이라는게 참 신기해요
So far 파리의 최대 장점
삼겹살 4줄이 4유로다
너무 감동적이라 심장을 부여잡고 샀다
근데이제 매일 파는건 아니라서 팔 때 잽싸게 사야함이건 쌈요네즈인데
요즘 쌈요네즈만 먹는다
고추장+된장+마요네즈 섞으면 쌈장이 되이건 요즘 최애 야식
감자+버터+소금+후추거꾸로 된
학교 자판기
카푸치노 한 잔에 0.7유로
난 학교가 좋다학교 앞 통창 풍경
비가 오나 해가 좋으나 뷰가 크~카페테리아 문 닫아서 대만친구랑 학교 앞 식당 도장깨기를 하고 다니고 있다
나 아직도 pouloir vouloir devoir 헷갈린다…
Can Want Must 차이인데
아직 프랑스어가 몸으로 와닿는 지경이 아니라 맨날 계산하고 말해야함 개피곤뛸르히 공원에서 최애 공원을 바꿨어요
바로바로
뤽상부르넘 예쁘지
여기서 책도 보고 공부도 하고 뜨개질도 혀내 여자들 컴백한 날
얘들아 그만 벗고 그만 볶아…
이상한 예능도 그만 나와줘요오늘은 여깃까지 쓰겟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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