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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 인생은 궤도가 아니라 광야
    매일 2024. 6. 13. 10:24

    그나저나 6월이 됐는데 이게 맞아?
    나 아직 23년 12월이라 하면 3개월 전 같은디...
     
     
    나말딴여.
    요즘 입에 달고 사는 말
    나 말고 딴 여자랑 하지마.
    외설적인 말 아니구요.
    내가 업는 육개월동안 (오직)나를 그리워하고만 있으라는
    친구들을 향한 저의 그릇된 소유욕을 담은 말입니다.

    아래는 몇 없는 친구들과의 마지막 만남들이 이어집니다.
     
     

    뜨개뜨개
    진짜 맘에 드는 모자를 떴는데요
    실을 사 놓은지 하도 오래 돼서 실 이름을 모르겠음... 쩝

    오억광년 전 유행 따라하기
    근데 저 초록모자는 약간..
    닥고약기 같아서 좀 킹받는다
     
     
     

    오전10시부터 마동석이 사람 패는 영화 보기

    그녀(aka 날씨요정)와 무비데이를 가졌다
    헤어지고 나니까 진짜 영화 같이 볼 사람이 없음;
    엄마는 사람 패는 영화 안 좋아하고,
    그나마 있는 한줌 친구들은 모두 boyfriend가 있어...
    좋니 얘들아?

    니뽕내뽕에서 니내피자 말고 처음으로 딴걸 먹어봤는데요
    담부터는 그냥 니내피자 먹을래
    무튼 그래서 영화 취향이 잘 맞는 그녀와 1일 2무비를 보았음요

    팝업 중독자들
    야 뭐 팝업 없냐? 하면서 돌아다니다가 본
    >IKEA 팝업<...
    거기에서 히히오줌발사 원숭이 실물을 보다

    그거 말고도 야외에서 마켓을 열고 있길래 구경했다
    근데 이제 진짜 시세 미친놈 무슨 키링 하나에 이만사처넌하는 세상에서 살고있네요 차암나...
    우리집 개 옷 좀 사주려고 구경하다가
    가격 보고 왐마야 못사겠다 하고 구경만 했음...
    구경하다 가게 주인분(?)께서 안겨주신 모르는 개

    뽑기<라는 것을 했다
    나는 5등이라 껌 받았는데 지웽이는 무려 4등을 하여
    슬라임을... 받았음 부힛

    2차로 매드맥스 조지기
    나 저 의자 당첨된 사람 처음 보잔아
    얼룩말 당첨되고 좋아서 몸 둘 바를 모르는 날씨요정
     
    우리는 이 날을 마지막으로 헤어지려고 했는데...
    넘 아쉬워서 이틀 뒤 또 만나게 됩니다 ㅎㅋ..
    나 말고 딴 여자랑 도파민 채우지 마...
    나 말고 딴 여자랑 영호ㅏ 보지 마...
     
     
     

    아 핫 핫 써머
    벌써 여름이에요 날씨가 서서히 미친놈
    올해 첫 수박을 먹었습니다.

    피티는 계속해서 열심히 받고 있어
    10회차 중 이제 한 번 남았는데
    낯빛이 심각하게 안 좋은 날 선생님께서 간식으로 먹으라고 주신 >초콩..
    선생님 진정  간식으로도 콩을 드시는 거예요..?
     
     
     

    뒷고기라는 것을 먹다

    깅예은을 만난 날
    그녀가 독일 가기 싫다고 우루룽웽알대던게 벌써
    제작년이라는 사실에 둘다 머리털까지 소름 돋음...
    이제 제 차례예요.

    ???: 야 내 선물 진짜 유용할거야
    짜잔 제가 받은건 셜록홈즈 공포의 계곡입니다.
    진심 몰카하나 싶었다 예은아

    그녀가 독일 갈 때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녀는 떠나는 나에게 선물을 주었는데요,
    분명히 자기가 떠날 때 받은 선물 중 가장 개쓸-데없는게 책이라고 했던 그녀가 나에게 책 선물을 주었음
    혹시 절교하자는 우회적 표현인지.
    장난이구
    꼬부랑 글씨만 보고 들을 나에게 마음의 안식을 줄 수 있는 한글 미니북<이라는 설정이었다고 합니다.
    고마워
    니하오 갈기는 샛-기들 정수리 내리 찍기에는 유용할 것 같아요.

    한양대 진짜 좋더라 우리 학교 눈 감아..
    공부 쫌만 더 열심히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마음 속 가득 이미 존나 늦었지만요
    외대랑 숙대가 만나 왜 냥대 산책을 했는 지는 의문이지만
    재밌었다

    그녀는 편지를 주면서 울지 말라고 했는데
    나 언제 울어야돼 예은아?
    내년에 보자 건강해라..
     
     
     

    개꼴값 유학생활 준비기
    고작 6개월 가는 건데 난리 부르스를 제대로 치는 중이다
    복오십을거야 예들아...
    노트북과 아이패드 케이스에 칭구들이 가득

    가서도 먹을 수 있을까?
    불닥쌈

    먹던 중 사진 더러움 미안

    가서도 먹을 수 잇을가?
    냉면..
     
     
     

    마지막 굿바이
    동기들을 만낫음..
    권나얀이 3월이었던 내 생일 선물을 주었는데
    6월에 태어난 것 같고 좋더라 나연아

    이 친구들과 있자니 정말 눙-물이 날뽄해...
    이제 내년까지 이렇게 망나니처럼 못 놀잖아요
     
    아니야 힘내자 한국에서 새는 바가지
    프랑스에서도 잘 샐 자신 있다구요

    베스트 메뉴는 화장실 위치 진짜 개웃겨..

    ㅌㅋㅌㅋㅋㅋㅋㅌㅌㅋㅌㅋ

    우리 싱가폴 펨은 사실 한국 돌아와서 넷이 술 마시는 건 처음인데, 넷이 있으니 왠지 한국이 아닌 것도 같고
    테라스에 앉아서 술마셔서 여기가 홍콩인지 대만인지
    암튼 외국이라고 최면 걸며 낭만 즐기기
    프랑스 안 간다고 삐약대면서도 한국이 싫긴 싫은거예요...

    아기푸들

    이 여자 이 날 너무 핫걸이라 말 걸기 수줍었다 

    2차
    알바생분께서 추천해주신 부추전은 진짜
    미-친놈이었다
    저거 안 먹었으면 어쩔 뻔했어

    류지웽이 만든 강아지 내가 손 대니 얄개가 되었음
    그녀는 이제 내가 없으니 누구랑 오션월드 가냐는데
    가지마... 어딜 가... 누구랑 오션월드를 가...
    넌 나랑만 수영해...

    이것 역시 아이패드 속으로 (소중)

    여기서부터는 3차인데
    사실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이 이별은 나만의 것이 아니야
    나와 열흘 차이로 영국으로 떠나는 권나방

    진짜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이 아이들의 이별

    그리고 4차로 노래방에 갔어
    약간 해탈의 시간이었는데
    입장하든지 나가든지 고개도 안 드는 카운터 알바생이 넘 인상적이었음...

    목 조르는거 아니구
    핫걸을 격하게 귀여워하는 중입니다

    무튼 기억에 없는 사진이 많네요
    추억이닉간..
    잘 이써라 얘들아...
     
     
     

    망나니 뿡빵삐리뽕은 이제 끝이에요
    비자 나왔다

    마음이 싱숭생숭한 듯 한 요즘
    하얼빈 친구는 종종 자기에게 힘이 되는 말을 공유해준다.

    처음에는 이게무슨 에스파.. 싶었지만
    정말 쏘스윗한 사람이구나
    그래 긍정적인 마음! 궤도에서 벗어나 광야로 가자
     
    이 시대에 남이 만든 sns 따위 죽어도 거부하는 나라에 갇힌 내 친구와 2010년감성 우정을 주고 받자니 인연이 특별하다

    소중한 마음이 소중합니다.
     
     
     

    너희를 사랑한다.
    그만성장해줘

    진짜 이러지마 우기야 나 맘이 찢어져 너 열네살이잔아…


    사실 적응은 잘 되지 안습니다.
    별 거 아니지만요
    아직 더위도 다 오지 않은 오월에 연말 인사를 하고 있자니 현실감이 없어
    그래도 해야합니다

    땅이를 할머니 집에 3주간 맡기기 전날 밤,
    올해 연말에 이사를 갈 예정이라
    내년에 오면 난 집이없어.
    고로 이 집에서 우리 세 식구가 함께 자는 마지막 밤이겠습니다.
    딱히 프레임에 나도 땅이도 엄마도 없지만,,
    그냥 찍어보았다

    초흥분

    이샛기..
    8키로나 되는걸 이고 지고 가려니 제법 힘들었음
    나는 묘하게 계속해서 기분이 안 조았습니다
    울렁울렁 말랑말랑한 마음

    진한 눈맞춤

    이건 좀 웃겼다 ktx에선 가방에서 꺼내줄 수 없기에
    발 밑에 놓으니까 우릴 진하게 째리던 강쥐

    할머니집은 벌써 대문을 열어놓고 생활하고 있었다
    초여름 바람이 솔솔 들어오니 아주 낮잠자기 딱 좋음

    넘 예뿌

    익산의 명물(아님) 양꼬치를 먹었다

    참 그래요
    헤어짐 앞에서는 항상 별거 아니라고 말하는게 버릇이 됐나봅니다
    고작 6개월이 별거냐고 염불처럼 외고 있는데
    실제로도 별 거 아니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요,
    이상하게 개와 6개월간의 헤어짐은 너모 슬픈 겁니다.
    개의 6개월과 나의 6개월이 달라서일까요
    내가 그렇게까지 사려깊지는 않은 것 같고,
    아마 말을 전할 수 없어서인 것 같습니다.
     
    하고싶었던 말.
    엄마가 금방 올거야
    근데 나는 금방 못와
    내년에 만나
    그때까지 건강하게!
     
    하지만 이렇게 긴 말을 알아듣지는 못해서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전하자니 마지막 말은 기다려가 되고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는데
    그냥 고구마 많이 얻어먹고 있으라고 할 걸 그랬나.
     
    그리고 집 와서 존❣️나🌸게 처울었ㄷr...
    이상하다
    별거 아닌걸 아는데도 자꾸 눈물이 났다.

    응원의 거부기

    아마 나는 애라도 낳으면 아주 울보가 될 것이다.



    돼지의 간지식사

    다음날엔 가좍들과 신라호텔<에서 식사를 했다
    뭐 먹을 지 며칠 전부터 계획을 세워놓음
    한 입도 낭비할 수 없음

    ㅎ ㅏ 저 양갈비...
    땅이를 두고와서 좀 우울했는데 그래서 덜 먹었냐면 그건 아니었음

    인스타에서 무슨 1000:1 경쟁률을 뚫고 티켓팅해야 먹어볼 수 있다는 다쿠아즈 케이크가 있어서 냉큼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어..
    무슨 미대 정시 경쟁률도 아니고 케이크 하나에 참나 라는 아주 차가운 마음으로 시식했는데 존맛이었음 걍

    저기는 영빈관인데
    입구부터 아주 영빈관으로 가는 길을 5보에 한 번씩 안내하길래 도대체 그게 뭔데요 싶었는데 앗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결혼식장
     
    무슨 기분일까
    결혼식에만 몇억 쓰기
    돈이 얼마나 많은걸까
    근데이제 손목에  차는 거에만 몇억씩 내는 사람도 있어서
    그만 합죽-을 했어요.
     
     
     

    캐리어 마를 날이 없는 집
    옷은 되는대로 다 때려넣었다가 캐리어 들어보니 40키로는 될 것 같아서 다 뺐다
    나 이제 거렁뱅이 그지짤짤이로 다닐겨

    4랑받는 삶

    다시 예전으로 잘 돌아왔습니다
    사랑받고 긍정적인 삶!
    응원하고 걱정해주는 사람이 많아서
    정작 나는 하낫도 걱정이 안 됩니다

    너히만 잇다면

    내가 타지생활 외로울까봐 7월에 맞춰 컴백해주는 효자아이돌...
    흰 천과 너네 노래만 잇다면 어디든

    그럼 이제 진짜 가보겟습니다

    아무쪼록 저의 바다 건너 공부함을 많이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시고
    성원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고
    격려해주시고
    보태주시고
    밀어주시고
    염려해주시고
    근심해주시고
    걱정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은혜를 내려주시고
    신경 써주시고
    배려해주시고
    두루두루 보살펴 주시고
    많이 웃어 주시고
     
    걱정은 마.
    잘 다녀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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