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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올 해 여름은 선불입니다.매일 2024. 7. 28. 02:22
선물아님.
태국에서 정말 타죽을 것 같았던 날씨는
올 해 여름의 전부였나보다.
파리 여름 너무 춥다.
선불로 다 지불해버린 올 해 여름
대신 지웽이가 내 여름까지 두배로 맞고있는듯..
이 아이
파리에 밥 먹으러 온걸까요?
분명 계획 해둔게 많았는데
적응하기 힘들단 핑계로 공부하고 밥만 처먹었더니
갈수록 밥 먹는 실력만 늘어가고 있다.친구들이랑 첫 피크닉 한 날
옆방 언니가 추천해준 반미를 먹어봤는데
진짜 넘 맛나서 당근이고 샹차이고 뭐고 걍 먹었다.학교에 사는 고앵쓰~
레이시라고 부른다(나만)
왜냐면 프랑스 학생들이 부를 때만 가는
레이시스트 캣이어서 ^^글애두 귀여워
한국에는 꽤 우호적인지 내가 매-애! 하면 쳐다는 봐준다.학교 앞 나시 많이 파는 집
이 집 나시가 여러개 갖고싶은데
이 날 겨드랑 제모를 안 해서 구경만 하다 왔다.
갈수록 더워지는데 하나 사두 될듯..
and 저 피글렛같은 분홍 나시가 넘 맘에든다.이 날은 어김없이 뤽상부르 가서 엄마랑 영통하고 책봐야지~ 했는데
갑자기 ㄹㅈㄷ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지구 깨지는 소리 나고 넘 무서워서 뛰어서 집 가는데
공원이 너무 넓고 허허벌판이라
여기에서 홀로 우산을 들고 있는 나... 벼락맞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진심으로 들었음요...비 피해 아무 빵집 들어가서 에끌레어 먹기.
그 뒤로 진심으로 집 가서 샤워하고 자고싶었는데.남의 나라 축구 4강전 보러 갔어요.
페이스 페인팅까지 얻어 하고
어렵게 어렵게 자리 잡아서 맥주도 시키고
근데 얘네 지더라^^...얘드라 너네 국기 단순하게 생긴거 좀 부럽더라.
딱 내가 먹고싶은 킷캣만 죽어도 안 뱉어주는 미친 레이시스트 자판기
수리 기사분께서 강제로 꺼내주셨다.
봤니?
인생이 그런거란다 이 ssip샛기 자판기야.대만 친구랑 먹은 개맛도리 국수
이게 머선 사진이고
학교에선 가끔 발라드라고 다같이 파리 시내 산책하는 이벤트를 하는데
이 날도 발라드가 있던 날이었던 걸로 기억
그리고 이 날을 기점으로 되게 더워졌음..초미세먼지 없는 맑고 축복받은 하늘!
근데 얘네도 미세먼지 많다더라... 좀 충격뤽상부르 공원은 정말 예쁘다.
친구를 사겨버려서(?) 이번 주 내내 한 번도
혼자 뤽상 산책 타임을 못 가졌는데 꽤 아쉬워요.물복의 축복이
이 날이 마지막이었어요;
왜 요즘은 물복 안 해...?...오늘의 할인 괴기~
이 날은 소고기였던 것으로 추정~탄수화물 섭취량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요즘엔 저기에 날 야채 샐러드도 같이 먹구있어... (그만먹어)큐브의 자본이 좋았던 건지 숴서진이 좋았던 건지 헷갈리는 요즘
혼자 밥 먹는데 레이시가 친구가 되어주었다.
학교 도서관에 가서 공부했는데
진짜 20분 공부했는데 하품나오잖아...
엄마한테 공부 시작하자마자 그냥 졸립다고 했더니
"원래 잠은 공부보다 부지런해서 항상 먼저와"
라는 넘 귀여운 대답이 돌아왔잔아.신선놀음 한 날
뤽상부르에서 뜨개질 하기
너... 포트폴리오는 안 만드니...?
요즘 거의 매일 저녁에
세일하는 4유로 고기 한덩이에 야채 뽂아서 먹는 것 같다.어 이거 왜 찍어놨더라...
한 밤중에 창틈 새로 보이는 앞 집 풍경입니다.
친구를 사궜다.
LA에서 온 친구와 대만 친구랑 셋이 잘 어울려 다닌다.
이 친구의 이름은 Lyric인데
한글로 이름 쓰는 법을 알려주자
twenty one + twenty one + upside-down L
이라는 답이 돌아왔다.파리의 파리바게트;
빵이 겁나 다양하고 맛나보였다.
근데 보라색 에끌레어는 진심 뭘까
심지어 블루 에끌레어라고 써있다.
존나 보라잖아;슈퍼배드를 봤다.
근데 소름돋게 자꾸 광고가 프랑스어로 나오는 거임
불안한 마음에 찾아본 티켓에는
VF<<라고 적혀있었어요^^
Version French.하 낫 도!
몬알아들었다!
리스닝이 좋게 쳐줘서 10%정도 되는 삶을 살고 있다.
영화도 딱 10%만 들렸다.
파리 상경(?) 2주차에 10%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해본다.본격 먹은 것만 기록하는 블로그.
나 슬슬 재미 업잔아.얘네 봐라
지네나라 영화라고 원어만 제공하는 기개가 아주
싸가지가 하늘을 찌른다 얘들아.
양심상 영어 자막은 달아줘라...
이 영화 아껴놓고 있다 그냥 봤는데
아델 엑자코풀로스에 너무 반해서 맨날 찾아보다가
그녀는 완식이 아니라 한 이틀 나의 흥미를 끌고
없어져버리고 말앗어요. (언니 유부녀더라)
그리고 이 영화 역시 10% 알아들었음.로제 와인을 사다 놓고 혼자 즐기고 있어요.
저거 맛나.
영화 클라이막스에서 아주 죽어라 싸우길래
아 이건 무슨 뜻인지 알아야겠다 싶어서 번역기를 돌렸는데요그냥 좀 용서해줌 안되겠니..
그러나 영화는 개명작이었다.
한동안 저 상태로 잠 들기 전에도 엠마랑 아델이 개싸우는 장면을 열 번쯤 돌려보고
일어나자마자 다섯 번쯤 더 돌려봤다.내가 확실하게 배운 프랑스어:
sortir de ma vie (내 인생에서 나가)
arrêtés (그만해)
y a pas de pardon (용서는 없어)
dégagé d'ici (여기서 나가)
이딴것..
미니 시리얼 6개입
넘귀엽디어디서 외국 신라면이 한국 신라면보다
건더기 많다고 들은거같은데…
진짠거같다최애 야식
지하철 공연 몸소 체험
사진만 찍고 돈 안 주면 개째리니까
돈 안줄거면 몰래 찍긔
교회<라는 곳에 가봤습니다.
ㅁㅓ... 신앙심이 없어서 끝나고 먹는 밥이 더 좋았음요.
리비아 음식(?)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사진 보니깐 또 먹구십다 추릅읽지도 몬할
불어버전을 사보았음도토리묵 해먹으란건지
같이 사는 언니랑 피크닉 갑니다
그들의 독립기념일 겸 혁명기념일
진심…혁명적임…
암튼 불꽃놀이를 보러우리 쓰레기 모아서 바닥에 잠시 내려놨더니
이름 모를 이가 살짝 놓고간 그의 양심..진짜 구라치지마
너네가 무슨 독립이야
남의 나라 깨고 다니느라 바빴으면서
파리 면적이 서울의 1/6이랬나
불꽃놀이 스케일까지 1/6짜리를 보았다사실 이 날 우리는 엘베에서 내리자마자
둘 다 키를 방에 놓고 나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는데요^^
불꽃놀이가 끝난 밤 12시경
마스터키를 구하러 파리 밖으로 나갑니다...
새벽 세 시에 집 도착.
그 날은... 유난히 큰 반달이 걸린 날...이었음을...
다시 일상
남녀 공용 화장실 쓰는 건 아직도 안 익숙해요
무료로 나눠주는 탐폰은 내가 싱가폴에서 샀다가
진심 크기가 개오바라서 넣지 못한 걸 나눠주네요비빔면에 아보카도 얹어 먹어본사람
먹을게 없으면 저런것두 맛나한국은 한 달 째 미친 장마라는데
파랗고 예쁜 하늘을 보내주고잡네요.
파리사람들은 대체로 친절하다
근데이제 한번씩 좃-같은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면 이제 쟤처럼 쌈뽕하게 정색해주면
그들도 꽤나 꼬리를 내려준다.
근데 이렇게 서로 날세워서 살아야해?
이 ssip샛기들아.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겪어본 걸 생각하면 요즘의 미미한 jot같음은
정말정말로 산들바람과도 같기에.
태풍에도 끄떡 없는 사람이 되고잡지만
갈 길이 아주 멀다.개처웃김 이거 진짜
⬆️쓰다 생각난건데
내가 고딩때부터 좋아하던 육아 인스타 하는 사람이
욕은 내가 얼마나 보잘것 없는지 보여줄 뿐이라는 글을 쓴 걸 봤다.
보잘것 없어서 죄송해요…
사실 얼마전 친구가 블로그를 알려줄 수 있냐는 말에
욕이 너무 많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하고나서야 알려줄 수 있었다.
이런 내가 쪼끔 부끄러운가봐…
어렴풋이 리를빗 천박해보인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ㅎ,,
하지만 사족을 붙이자면 욕은 인생을 조금 뇌 빼고 긍정적이게 살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함…
거지같은 상황에 닥쳐도 앗-싯팔ㅎ 하고나면
쪼끔이라도 웃기고 시트콤 주인공 된 기분이 들기에.
우린 깊게 성찰하고 살아야 하지만
매 순간 생각이 많으면 우울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은 당장의 긍정을 위해 좀 천박하게 살겠읍니다.내 최애는 대부분 좌파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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