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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 이번학기도 대충살았니? 네
    매일 2023. 6. 18. 21:46

    7전공이라는 것을 별 생각없이 질러버린 미친 2월의 주팽이
    심지어 여기에 프랑스어까지 들으려고 했었네요.
    아이고 제발… 뒷일좀 생각하고 살엇으면 해…
    버티자 버티는거야 인생은 버티는거야
    버티고! 보는거야!
    하다보니 어느덧? 종강을 해버렸습니다.
    언제나 그랬 듯 종강하고나니 아무것도 기억 나지 않네요.

    내가 좀만 하얗고 예뻤어도 백설공주와 7전공 드립을 쳤겠디만 😶💫😇🥰🫠
    그렇지 않기 때문에 낡은 주팽과 망나니 7전공 자식들을 하나씩 출가시킨 마지막 한 주 이야기
    시작



    요즘 엄마랑 심심하면 밥먹다가
    오늘 노래방 고…?
    해서 가곤 합니다.
    이 날도 아마 하루종일 과제하다 미쳐버릴 것 같아서
    노래방에서 한 시간 지른 것으로 기억함.




    ^^^^^^^^

    망할 편디 10색기를 종강시키기 위해 아침부터 인쇄소 가서 동고쇼 하고 있는 모습.
    동시에 제가 오래 기다려도 프리맥에서 인쇄한는게 낫겠다 싶은 마음을 굳혔던 날입니다.
    다른 ㄷㅔ는 너무 ㅆㅏㄱㅏㅈㅣ가 없어요… 아저씨 뭐 돼?
    지도 아이콘 하나하나 일러로 만들다 그냥 거품을 몰 뻔 했는데 다영이가 그 노고를 알아봐주어 기뻤습니다.
    다정하고 세심한 사람 만세.

    그렇게 편디야 안녕-!
    둘째 편디(아픈손가락1)를 보낸 날입니다.
    과제 너무 안 해서 ㄹㅈㄷ로 성적이 걱정되는 아이…




    6월에 놀지 않을 생각이 없는 사람 (생리 안 하면 안 돼?ㅠ)
    짬이 날 때마다 워터밤에 갈 옷을 고르구요
    이샛기들 자기네는 꽁꽁 싸맨 옷 입을거라면서
    내 옷은 왜 꼭지가리개로 골라주는 건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

    대나무 먹고 널브러진 푸바오랑 그냥 널브러진 우리집 개
    틈새 힐링입니다.




    틈새 힐링이라고는 하지만 말만 힐링이지
    진짜 힐링은 잠인데요,,
    매일 세시간 자는 행위를 일주일째 반복했더니 어디가 잘못돼도 단단히 잘못됐는지 열이 막 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가만히 있어도 속이 쓰려 숨을 쉬기가 힘들고
    걸어다닐 때마다 장기가 꼬이는… 중증 환자 생활 시작
    아침에 일어나니 엄마가 끓여놓은 흰죽을 보고 감동먹기
    하지만 맛은 없엇던…

    예의 바르게 통장 받는 법




    길고 길었던 하루 시작

    속쓰려도 엽떡은 못 참지.
    어차피 아플 거, 맛난거 먹고 아프자고요.
    셋째 유영디 종강한 화요일.
    공강에 엽떡먹으며 타이포 수정하고
    아파서 부어버린 얼굴로 부이

    디이디까지 종강 후 또 핌피가기
    이태원의 분위기가 조아요.
    이모한테 용돈 와랄라 받구

    먼가 연기같은 구름

    차 마시고 삼단분리해서 귀가합니다.
    이모는 이모집으로 엄마는 우리집으로 나는 충무로로…
    열시까지 가면 대기가 짧겠지 싶었는데 진짜
    오오오오지게 착각한 거였고요.
    1층부터 사람들이 널브러져있는게 불안하다 싶었는데…

    대기 805번 받고 꾸질꾸질하게 기다리기…
    책도 하나 없이 속절없는 대기 시작
    내 번호는 805번인데 750번대 진행하고 있다해서
    고삼때도 가본 적 없는 fancy스터디카페에 가게 됩니다.
    양옆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멋진 사람들 사이에서
    비키니 구경했어요.

    그날 밤은… 달이 넘 예뻣답니다.
    스카에서 한 시에 나와 편의점 라면을 하나 먹고
    인쇄소로 돌아가 몇 번째 진행중이냐고 묻자 760번대 진행 중이라는 답을 듣고 절망하기.
    멍때리기 또 멍때리기
    같이 대기하다 친해지게 된 우리학교 후배와 얘기하다가
    드디어 세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대기 약 다섯 시간이 지난 후였어요.

    타이포 트레이싱지 제본과 플래티셔 PUR하드커버를 마쳐야 집에 갈 수 있는 주팽의 작업
    근데 PUR하드커버는 두 시간 정도가 걸린다는 거예요.
    지금… 세시인데요…(눈물)
    하는수없이 하드커버 제본 맡기고 먼저 나온 트레이싱지 23장을 죽 죽 칼로 그어 잘라줍니다.
    빳빳한 트레이싱지 200그람에 손 한 번 시원하게 베구요.
    정말 아야했음.

    칙칙해져가는 낯빛에 따라 거뭇거뭇해져가는 손구락
    왜 지칠수록 까매지는지 모르겠어… 아무튼 못생겨짐.

    트레이싱지를 자르고 남은 한시간 반동안 할 일이 없어
    편의점 죽을 먹었습니다.
    맛도없고… 쾌적한 이마트24가 문을 닫아서 지에스 갔는데 충무로 지에스에서는 뭔지 모를 찌린내가 났어요.
    정말 슬퍼.
    그리고 장기가 꼬여서 배를 움켜쥐고 인쇄소에 가자마자
    지갑 두고 온걸 깨닫고 다시 편의점 가기…
    너무나 길고 힘든 새벽.

    슬슬 날이 밝아오죠.
    귀여운 로봇 발견.

    타이포 과제부터 받아보기.
    하드커버 나올 때까지 다시 멍때리기 스타트…
    이때부터는 진짜 졸립고 힘들었어요.
    사람들이 계단에 좀비처럼 널브러져 잠들어있고
    나는 적당히 따뜻한 구석에 의자 놓고 앉아서 졸았습니다.
    이시⃫발⃫ 플래티셔… 2학기에는 안 들어야지… 하면서…

    새벽 다섯 시 반이었을까요.
    드디어x100 완성된 하드커버를 받아들고 귀가합니다.
    첫차 탈 수 있었지만 도저히 그럴 체력이 안 돼 택시탔고요.
    기억 나는 건 집에 오니 6시 10분 그쯤이었다 그리고
    기절잠을 잤다… 그정도?
    심지어 저 날 새벽 세시에 일어나서 디이디 과제한 날이었음.
    27시간 깨어있던 하루를 마칩니다.

    타이포 1등했어!
    손가락 아야해가며 제본한 보람이 있네요.



    하루 죙일 자다 집시처럼 입고 탕후루 먹으러 갔어.
    너무 달았음 하하…



    휴강 한 번 없던 지독한 광디
    15주만에 찾은 목요일의 자유입니다.

    다시 충무로 가기 (으으!)
    필름 현상하고 잃어버린 카드를 받아오려 했으나
    그 날은 현상소가 쉬는 날이었네요… 어이 x
    그래서 두 시간 카페에서 책 읽으며 졸다가
    박소율을 불러내 명동에 갔습니다.

    애기한테 숭한 옷 입히기
    타코야키에게 꼴뚜기 모자 씌우기

    숭한 옷 입히고 이상한 모자 씌우고 꼴뚜기 왕자라고 놀리기.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망고빙수를 먹었습니다.
    무슨 2010넌대 초반 카페같은 곳이었음…
    황정음 이지훈 커플이 자주 올 것만 같았ㅇ어요.

    하늘이 넘 예뻣던 날.

    끝까지 조용히 인터랙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
    마지막 과제를 하며 목요일을 보냅니다.




    도합 백마넌…

    드디어 금요일.
    인쇄비용만 평균 10만원인 이 10색기들을 모아봤습니다.
    여섯째 (개가티 아픈손가락) 플래티셔 종강했어요.
    잘 가쉐이… 난 니가… 정말 싫었어…

    마지막 다섯 시간 우주공강을 보낸 뒤
    막내 인터랙까지 종강.
    그렇게 5학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아 성적 진짜… 나중에 생각하고요.
    잘 가라 내 7전공.
    다신 없을 3학년 1학기가 아쉽기도,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정말 너무나 미루고 미루기만 했던 이번 학기
    20살 이후 줄곧 매 해의 목표였던 연애를 그만 치우고
    올해의 목표는 근면성실이었는데요
    원래 새해 목표는 그 해 지킬 수 없는 걸로 골라 세우는 건지
    도저히 사람새끼 라고는 볼 수 없을 만큼 망나니처럼 살아버린 지난 15주
    다음 학기에는 좀 더 나은 학생이 되길 바랍니다.

    그럼 방학에는 실컷 놀고! 실컷 자고!
    책 많이 읽기 영화 많이 보기 공부하기 공부 마니하기!
    등의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며 마무리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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