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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해. 버렸습니다. 개강.
    매일 2023. 3. 10. 14:30

    일주일이… 이렇게 느리게 갈 수 있는 건가요. 하루하루 산을 넘는 것 같아요. 이럴 순 없어. 이게 다… 프랑스어 때문이에요.



    우선 개강 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드디어 시제를 배우게 된 우리 어린이들
    감격 그잡채

    작년 4월 This is my hat 따위의 지문을 읽으며 파닉스를 드문드문 익히던 우리 쌍둥이들이 어느덧 시제동사에 대해 배우고 있어요. 진짜 감동적이고… 첫 문단쓰기를 완성했는데 언제 이렇게 줄글도 쓰게 된거지 싶으면서 막 벅참…



    피아노를 샀서요. 덕분에 요즘엔 틈만나면 20분 30분씩 똥땅거리는 취미가 생겼다. 이어폰 꼽고 나만 들을 수 있으니까 아주 망나니처럼 쳐도 부끄럽지 않아 즐거워요.



    그리고 아마 방학의 마지막 날들이었던 것 같은데. 저 침대에 앉아서 우쭈테잎이나 틀어놓고 하루종일 땅이 옷을 떴다. 진짜 뜨개질에 홀린 사람처럼 왼종일 뜨개질만 했음;;/

    완성!

    귀엽지 않나요.

    ???:이거 놔

    ㅋㅌㅋ 너무 귀여워. 근데 입혀놓고 보니 뭐랄까,, 할머니가 키우는 멈머같았다. 웃겨… 동대문시장에 또 갈건데 자이언트 얀이랑 실 몇 개 더 사서 여름 민소매하구 넥카라를 떠볼 생각이다.

    자네.. 개강하지 않았나? 인강은 어쩌고 그래. 토플 지문도… 매일 풀기로 해놓고 안 풀고 있잖아.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다. 난 뜨개질도 해야하도 피아노도 쳐야하고 과외도 해야하고 수영도 가야해. 학교도 다녀야되고 책도 읽어야되고 대외활동도 동아리도 해야하는데
    내가 진짜로 하는 일 = 유튜브로 우주소녀 보기.

    ^_^…




    아마 개강 전전날엔 진이랑 만지 만나서 고냥이카페도 가고 오꼬노미야끼도 먹었어요. 진이는 곧 진짜로 일본에 가서 오꼬노미야끼 먹을 거라고 해서 부러웠고요,, 멈머들과는 달리 고양이들은 날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된 날이엇습니다.




    ㅅㅂ

    그리고 개강… 이라는 것을 했음.

    사실 오티 주라 별 거 없고(물론 인터렉은 풀강에 첫날부터 팀플에 발표해서 진짜 미쳐버리는ㄴ줄 알았지만) 수업이랄 것도 딱히 없어서 방학과 별 다를게 없는 나날들을 보내야 하는데요. 프랑스어가… 날 너무 힘들게 해…

    교수님도 학생을 받아주겠다고 하시고 학생도 수업이 듣고싶은데 왜…? 난 이 수업을 듣지 못하는 걸까. 답답하고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계속 수강이 미뤄지고 있어 너무나 지치고 스트레스받는 날들이다. 듣고 싶은 수업에, 하고자 하는 일에 집념을 보이는 멋진 나 자신! 이라며 씩씩하게 즐거워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오늘 난 인정하기로 했다. 이 지긋지긋한 프랑스어 수강신청과의 싸움에(아직 수업은 시작도 안 했음 ㅅㅂ) 나는 엄청나게 에너지소모를 하고 있고 그래서 지치고 힘들다.

    정정기간이 지나야 날 수업에 넣어줄 수 있다는데 정정기간이 지나면 난 수강신청을 할 수 없음… 자유로운 우리를 봐 자유로워…

    하도 찍어대서 나무가 넘어가지 않아도 미련없이 할 만큼 했다고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나 프랑스어 못 듣게 되면 너무나 개빡칠 것 같아. 내가 시⃫발⃫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못 들어…? 난 뭘 위해서 이 개고생을 한 거죠 이게 뭐라고… 진짜 이게 뭐라고…

    그치만 너는 학교잖아… 학생이 이렇게까지 수업을 듣고싶어하면 듣게 해주어야지… 너는… 학교잖아…



    그렇게 다소 일찍 학교에 치여 지쳐가지만 우주소녀 예능보며 일상을 살아가던 이주팽이 개강 이틀차에 듣게 된 소식: 이루다 재계약 불발.

    이건 아마도 제 마음…? 정상 영업합니다…

    엥 나 우주소녀 이렇게 좋아했었나 싶던 차에 말이에요.

    사실 열명 다 사랑하진 않아 ㅎㅋ.. 근데 머지않아 그렇게 될듯;.

    사람이 언제 사랑을 실감한다고 생각하나?

    직캠 찾아보기 시작할 때?
    아니.
    똑같은 사람들 나오는 똑같은 예능 하루종일 돌려볼때?
    아니.

    바로 [단.사.] 저장할 때다.

    괜찮아요. 그럴 수 있죠. 사실 1군 아이돌들만 좋아하다가 두 달에 피드 한 장 올리는 이 여성들 좋아하려니까 좀 낯선데,, 공식 유튜브 채널도 지금 한 달 전이 마지막 영상임. 실화? 여러분들아… 일 해…

    언니 넘 단호
    난 김보나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 합니다.



    음~ 맛잇어

    그렇게 개강한지 얼마나 됐다고 동기들과 매일같이 종강종강 돌을 던지다(사실 나만 그랫을지도… 종강무새) 갑자기 날씨가 너무 좋다며 한강으로 튄 날. 떡볶이로 배를 채우고 출발했다.

    반쨕

    날씨가 너무 좋았구,, 무엇보다 우리는 튀어도 수업은 듣고 튀는 착한 대학생들이라 해질녘에 도착해서 수면 위에 지는 해가 반짝반짝 빛났다. 내가 우와,, 저거 비추는거,, 어,, 예쁘다.. ㅇㅈㄹ하고 있는데 동기들이 옆에서 너무 스무스하게 “윤슬“ 예쁘다~ 라며 나의 어휘력을… 증진시켜주었다. 저거 이름이 있는 현상이었음 머쓱^_^
    근데 난 왠지 윤슬이라는 이름이 너무 오글거리고 조금 부르기 싫어서 그냥 꿋꿋하게 저거 라고 불렀어…

    아침은 너무 멀어
    So say it 띠로




    ㅅㅂ

    중꺾마… 끊임없이 프랑스어 과사 찾아가서 조교님을 괴롭히고 여석 생기면 잡으려고 새로고침만 손가락 닳도록 하던 나의 지난 일주일.

    언니 사랑해…

    아무 생각 없이 추소정무물에 교수님 고자질했는데 응원 받아서 다소 웅장해진 마음으로 수강신청과의 긴 싸움을 인내했습니다.

    수업 공강이면 은경언니랑 원형광장에 앉아서 라떼 마시면서 광합성도 좀 하구…

    뜨개질 잘해요

    그리하여 프랑스어를 듣게 됐냐면요
    아니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이거 맞냐…어쩌면 꺾어야 할 수도…
    3학점이 간절했고 프랑스어는 간지났기 때문에 전에없이 집념있게 수강하고자 노력했는데 결국에는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중꺾마는 너무 정신승리같고요. 아쉬움 말고 다른게 남아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이젠 정말 그만하고 돌아서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고생했다..



    그리고 어제였던 그여자 생일을 기념하며 가장 좋아하는 사진 첨부합니다. 여전히 보고십고요. 잘 지내는가 자네? 보고싶구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랍니다.



    아직 시작도 안 했어요. 언제나처럼 오티를 들으며 저걸 다 해야 종강할 수 있다면 종강은 오지 않는걸까 싶은 생각뿐입니다.
    하ㅏ하하하하
    시작부터 멘탈이 터진 것 같은데 그럿지 않아요. 화이팅하자. 7전공 할 수 있다. 언제나처럼 씩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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