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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보쌈
    매일 2021. 6. 25. 20:12

    오늘은 이모 집에서 보쌈을 먹는 날이다. 내가 이걸 일주일을 기다렸다는게 제법 웃기다. 이번 주 내내 언제 금요일 언제 금요일 거리면서… 초딩도 아니고 이모 집에서 보쌈 먹을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어제는 아메리칸 쿠키를 구웠다. 이게 원래는 반 주먹만하고 위로 빵실하게 솟은 꾸덕꾸덕한 비주얼이어야 한다.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렇게나 베이킹에 재주가 없다. 요리는 그럭저럭 그럴싸해보이는데 지금까지 베이킹은 마음에 든 적이 한 번도 없음.. 저울도 사서 정량으로 계산해서 하는데 왜 맨날 망하는지 모르겠다. 맛은.. 나쁘진 않음.

    좋게 쳐서 서브웨이 쿠키같이 생긴 쟤는 왜인지 고소한 누룽지 맛이 났고… 엄마 아빠가 굉장히 좋아했다 특히 아빠 취저였음. 근데 진짜 왜 저런 맛이 나는지는 전혀 모르겠다… 꽤나 슬프다…….



    이거는 요즘 엄마의 최애 메뉴 연두부 비빔밥이다. 연두부에 장만 얹어주면 되는데 깔끔하고 맛있음.



    한국어 써달라고 쓴 다음 날 버블 이름이 한국어로 바뀌어있는 걸 발견. 괜히 찔린다. 닝이 하고픈거 다 해.

    버블을 하면 자연스럽게 상대는 존대를 하고 나는 반말을 하게 된다. 근데 갑자기 이게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임… 그래서 나도 열심히 존대를 하기 시작했는데 내가 뭐 하는 건지 버블을 하다보면 현타가 자주 온다.



    오늘 뮤뱅인가,,? 며칠만에 프리뷰가 떴는데 이 아기 고앵 또 호랑이 삼켰다… 호랑이 깃든 하얼빈베이비 눈 이따시만한 것 좀 봐라.

    닝이 버블이 제법 아무말 대잔치고 자꾸 새벽에 찾아와서 자다가 깜짝깜짝 깨지만… 그리고 버블 알림음은 대체 왜 그럼 진짜 별루야. 그래도 요즘은 이 왕만한 이목구비 구경하는게 재밌다.



    너덜너덜…


    이모집 가려고 아무거나 줏어입었는데 너덜너덜한 모습이 약간 집시…같아서 찍어보았다.



    JMT!!!


    그리고 드디어 보쌈을 먹었다. 진짜 개맛있었다. 큰이모는 요리를 진짜 잘 한다. 내가 집에서 사부작사부작 요리 하는 걸 알아서 자꾸 나에게 레시피를 공유해 주는데 이모가 오래오래 만들어 줬으면… 왼 손으로는 쌈 싸고 오른 손으로는 젓가락을 놀리니까 양손쓰기는 반칙이랬다. 하지만 꿋꿋하게 양손으로 먹었음… JMT… JMT….


    오리 비눗방울입니다


    가족이란 이렇게 웃기다. 내가 몇 주 전에 숙대앞 문구점에서 사고싶다고 떼썼다가 김민지한테 욕 먹은 오리비눗방울이 이모 집에 있다. 사촌언니가 사왔댄다. 진짜 웃김.

    약간 부러웠다. 개강하면 나도 오리 비눗방울을 사서 방에 꽂아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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