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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해가 저문다
    매일 2021. 12. 11. 01:08

    현대소설(…?) 책에서 ‘해가 저문다’는 표현을 처음 봤다. 뭔가 굉장히 한국적인 표현이어서 좋아하는 말이다. 그러니까 벌써 12월이고, 이렇게 한 해가 또 저물고 있네요.


    요즘 내 일상 두 장으로 표현 가능. 노지햬와 과제. 그나마 곧 종강이라 과제는 끝나가네요. 얼레벌레붕방 과제들의 점수가 너무나 무섭지만 아직 모르니 굳이 걱정하지 않아요. 갈수록 족된 상황에 아무렇지 않게 응~망했네~ 하고 넘기는 태도에 좀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어요. 습관성 체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러.

    내친김에 지금까지 나온 성적들 좀 확인하고 왔는데 일단 넘어가자.


    채리온탑!

    이거는 그냥 나 먹은거 결산. 사실 연말이 되기 전에 뭐라도 기록해야 하는데 오늘 좀 귀찮긴 해. 저 뻣뻣한 스틱들은 내가 만든 고구마스틱인데 겉바속촉 오독오독 아주 존맛탱들이다. 안 그래 보이지만…
    어느 날은 훠궈를 먹고 어느 날 먹은 샌드위치 아침밥도 있고 또 어느 날 먹은 칵테일도 있다.


    빤짝 숙맹

    탱이랑 학교 구경하고 학교앞에서 술 마신 날. 칵테일 바에서 옆 자리 분과 귤&크런키 교환도 한 날. 즐거웠다.

    그리고 기말 전 마지막 행복한 날이었음;


    우리집 개

    여느 해처럼 우리 집엔 또 반짝반짝 트리가 자리하고. 올 해는 많이 늦은 편이다. 사진으로 보니까 또 와랄라 괴롭히고 싶어지는 우리 집 개. 해가 갈수록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비록… 내가 너와의 산책을 죄금 귀찮아 하지만… 너 없이 살아야 할 수도 있다니 어이가 없고 상상도 안 간다. 근데 또 내가 널 책임지자니 눈 앞에 깜깜하구 그래. 그래도 나랑 살게 된다면 너랑 나랑 잘 살아봐야지. 효창공원 정복 가는거야.

    이게 다 무슨 소리냐면 주팽이 인생에 뿌리 뽑을 수 없는 역마살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소리야. 한 곳에서 5년 이상을 못 살지. 무튼… 학교 앞으로 이사를 가게 됐다는 얘기. 나 혼자 말이야. 부모님은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게 됐단 말이야. 그래서 우리 집 개가 누구랑 같이 살지 의논 중이란 말이야…

    너 짧은 인생 평생을 함께해야 되는데 3년을 떨어져 사는 건 내 계획에 없었는데. 괜히 또 애틋해지고 그래.


    ^^

    감성적일 수 있는 시간은 근데 사실 잘 없음. 22학점도 저물고 있어요. 아 xxival 저문다는 말 취소. 암튼 끝나가고 있단 얘기다. 죽을둥살둥 하루 벼락쳐 하루 제출하는 삶을 살고 있어요. 참나…



    행복해지는 사진만 모아봤어요.

    올 해는 이별의 연말이에요. 복잡하고 짧고 아주 전체적으로 좀 와장창이었던 올 해. 연말에는 즐겁게 놀고 싶었는데 확진자 너무 많아요. 그래도 일러스트페어 가서 스티커 왕창 사고 크리스마스콘 가서 억지응원봉 흔들고 다영이네 집에서 케이크는 먹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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