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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 깜깜
    매일 2021. 11. 17. 01:48

    맨날 여기다 징징대는 것 같아서 미안. 근데 어쩔 수 없어. 이번 학기 개노답이에요. 앞으로가 진짜 더 노답이라는게 아주 화룡점정임. 사실 이거 쓸 시간도 없어 지금 과제해야 되는데. 언제나 그랬 듯 하기 싫어요.




    포슬포슬

    시작은 귀엽게 리빵이가 수업 중 선물해준 무지개 솜사탕. 솜사탕 좋아하는 리빵이는 자기 하나 나 하나 솜사탕을 나눠 준 다음 자기껀 다 먹고 내 것도 뺏어먹었다. 귀여운쟈식. 색깔별로 맛이 다 다른데 음… 전 별로였어요 ^^*! 그래도 한 줄 씩 떼 먹으면서 무슨맛 무슨맛 맞추는 건 재밌었음 잼민감성.



    노릇노릇(?)

    이 사진을 찍은게 11월 5일이었는데 지금 저 나뭇잎들 다 없어졌음. 전부 떨어짐. 그저 겨울.

    남들이 다 11월 치고 따뜻하다는 말을 할 때 나는 굳세게 믿고 있었다. 이번 주면 무족권 추워질 것이라고. 왜냐면 다음 주가 수능이고 수능 전 주는 무조건 추워지기 때문이다. 불변의 법칙임. 아니나다를까 갑자기 개추워졌고 나는 겨울 옷을 마구 사기 시작했다. ^^… 자꾸 돈 없다 하는거 싫긴 한데 암튼 돈이 없어졌음. 노머니.



    동글

    두리랑 도니랑 당고를 먹으러 갔다. 어 진짜 맛있었다. 약간 예상 한 맛이면서 예상 못 한 맛이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만화책이 리락쿠마 만화책인데 거기서 리락쿠마가 맨날 당고를 먹는다. 이런 맛이었군 하면서 먹었다.

    그리고 저 초록색이 바로 크림소다인데 저건 내가 어느 일본 드라마에서 인상깊게 본 대사에 나온다. 슬플 때는 좋아하는걸 생각한다는 대사였는데 여주인공이 자기가 좋아하는걸 나열하면서 크리무소다를 언급한다. 도대체 크림소다라니. 존나 무슨 맛일까. 너무 궁금했는데 당고가게에 크림소다가 메뉴에 있는 것이다(!!!) 마셔본 결과 대충 메론 시럽+소다+바닐라 아이스크림 조합이었다. 김두리는 엄청 좋아했는데 제가 메론을 안 좋아해서 탈락. 그래도 궁금했던 거 먹어봐서 좋았다.

    음…!

    이 날은 암튼 되게 흥미로운 날이었다. 일단 내가 인성질을 했다. 무려 약속시간에 20분 늦은 것. 그래도 뭐라고 한 마디 없이 나를 맞아준 보살같은 친구들… 감사합니다. 다시는 늦지 않을게요 하하

    또 인형뽑기를 했는데 저번 두리와의 만남에서 승질만 부리고 성공하지 못 한 인형뽑기를 무려 한 번만에 성공했다;… 어몽어스 인형을 뽑았다. 막상 뽑으니까 쓸 데는 없서서,, 내 방 벽장 안에 모셔두었다.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존나 한 시간 기다림. 계단에 앉아서 이것저것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긴 했는데 한 시간이라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나마 우리는 웨이팅 리스트 1번이라 가장 먼저 들어가긴 했는데 직원 분들의 일처리가 joooonnaaaaaa 답답해서 밖에서 추위에 달달 떨고 있는 사람들이 불쌍했다. 다시 가진 않을 듯… 왜냐면 딱히 맛도… 없엇거든…

    근데 엄청 유명한 식당이었는지 인스타 스토리에 사진을 올리자마자 아는 언니로부터 어디에 어느 식당이냐는 연락이 왔다. 소름. 혹시 이 글을 보고 저기가 어딘지 알아챘다면 맛은 저만의 생각이니 갈 예정이었다면 그냥 가세요. 웨이팅은 가게의 잘못이 아님 그저 유명한 탓… 답답하긴 햇지만…

    기다리면서 그 앞 카페를 보게 됐는데 되게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고 고즈넉하고 예뻤다. 밥을 먹고 좀 돌아다니다가 티라미수를 사서 집 온 날.



    - 위 글을 쓴 지 또 사흘이 지나서 이어 씁니다.



    당현천에서 달빛축제(맞나…) 할 때 찍은 사진. 쟤 진짜 귀엽지 않니. 얼마 전에는 땅이랑 산책하다가 떨어져서 수북히 쌓인 은행나뭇잎 위에 덩그러니 식빵을 굽고 있는 고영을 만났다. 찍지 못한게 진짜 한이다… 땅이랑 나갈 때는 핸드폰을 안 들고 나간다.


    깜깜

    언제나처럼 과제 때문에 밤을 새고 있던 아침이었다. 비가 주륵주륵 오던 날인데 무려 오전 7시를 훨씬 넘겼는데도 정말 칠흑같이 어두운 하늘이 약간 현실감 없어서 사진으로 남겨놨다. 밝게 찍혔는데 실제로는 그냥 밤 그 자체였음.


    흡사 독립영화 세트장

    중간과제 내내 나를 도와 열심히 촬영해준 진이를 도와주러 간 날. 진이네서 시험도 보고 열심히 밤 까지 촬영을 했다. 조명 하나 틀어놓고 부엌에서 복닥거리고 있으니 독립영화를 찍는 것 같았다. 서로 번갈아가며 과제를 돕는 아주 바람직하고 열정 넘치는 1학년들의 뽀짝 과제 타임이었는데 이미 과제로 질릴대로 질려버린 진이는 상부상조 개지랄… 이라고 했다. 상부상조 개지랄하는 사이.

    내 코가 석자잖아. 나 기말 영상 과제 진짜 어떡하니. 하… 일단 넘어가자.



    참나

    안경을 n번째 부러뜨렸다. 남아나질 않는다. 거짓말 안 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안경이 나가는데 늘 공짜로 고쳐주시는 안경점 아저씨를 뵐 면목이 없어서… 다른 안경점에 갔다. 근데 거기서도 공짜로 고쳐주심. 이제 진짜 안경 깔고 자지 말어야지 에유


    히힉

    9000원짜리 핸드폰 보호의 기능도 상실한 내 좃같은 핸드폰 케이스를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냥 투명으로 바꿔 껴버렸다. 마음에 드는 케이스를 찾는 건 아마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인가봐… 마음에 아주 쏘옥 들지 않으면 소비 가치가 없게만 느껴지는 것도 문제다. 아 맘에 드는 핸드폰 케이스 사고싶어. 근데 없어.


    당장 어제 저장한. 꼴딱 밤 새던 중 마음이 따땃해진 노노졔 사진이다. 나 저 첫 번째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든다. 진짜 너무 예쁘네. 노노쟤 사랑해…


    어이가 업다. 나 자신은 그렇게나 극혐하고 있는 와중에 남은 사랑하기가 쉽다. 노ㅣ제 예쁘니까요. 그래 그거면 됐지 모…









    요즘 나는.

    나는 최악의 사람이라는 생각과, 이제 어떡할거냐는 자책만이 번갈아 가며 들다 아침에 눈을 뜨면 끔찍한 기분을 마주하는 오랜만에 깊게 좃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조용히 할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시간이 답을 알려 주겠지 믿는다. 나의 감정은 나 혼자 해결해야 할 숙제라는 말은 자꾸 되뇌이지 않으면 금세 흐려진다. 오늘을 극복하지 못해도 내일로 간다. 내일은 더 나은 사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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