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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 노벰버 미 낫 리멤버 미
    매일 2024. 12. 19. 09:13

    뇌가 쇼츠와 도파민에 절여져서 말솜씨를 잃었다.
    원래도 별로 없었는데 말이야..

    24세를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지금.
    나는 하나도 어른스럽지 않고
    생각과 인내심이 짧아지고 살만 늘었네요.

    손이 꽁 발이 꽁 얼 것 같은 파리에서의 연말입니다.



    이젠 하겐다즈도 사주는 같이 사는 여자.

    12월이 되고 거리에서 트리를 팔기 시작했다.
    누군가 짊어지고 가긴 하는지
    볼 때마다 줄어있음..

    원래도 글씨가 멋진 아빠는 최근 켈리그라피에 빠졌다.
    근데 자꾸 글을 써서 나에게 선물해.
    (필요 없는데..)

    후희

    화질이 왜이러냐.

    얼굴형같은거 말고 손글씨나 아빠 닮을걸 하하



    이거그냥 웃겨서 ㅎ
    나이 들어도 아이돌 덕질이 제일 즐겁다.
    우야노..


    때는 11월이었나.
    폭설이내렸다.

    그래서 김치잔치국수를 해먹었다
    (뻑예₩)

    함박눈!

    파리에서 눈은 기대도 안 했는데 운이 좋았네.
    근데 죽어도 안 쌓이드라..

    눈 오는 기념.
    크리스마스 마켓에 갔다.

    2년만에 보는 대왕소시지통.

    언니는 낭만적이랬는데..
    난 눈 안 왔음 했어 좀 긔차나서…
    낭만 네버다이..

    저 사과덩이 넘 먹어보고싶은데
    한 번 사면 내년까지 먹겠지..?

    독일에선 지역별로 예쁜 머그컵에 핫쪼꼬를 담아줬어서
    파리 머그컵도 수집할 생각에 설렜다.
    근데 저런 줫같은..
    내가 한 달 전부터 기대했는데..

    걍 양치컵으로 쓰고있음^^..

    퐁듀 핫팟.
    이따만한 솥에 치즈를 한가득 끓인다.
    돌솥비빔밥 뚝배기갈비탕이 그립다가도
    이런 모습은 언제 또 볼 지 몰라 눈에 담아본다.

    달팽~=

    부비트랩..

    엄마: 파리 탕후루네~

    초콜릿 퐁듀 씌운 바나나입니다.
    언니가 사줬음요.

    모두가 기적이라고 했던 함박눈 내린 11월의 파리.
    집 가는 길 언니와 디지게 눈싸움했다.
    기억에 오래 남을 날이다.



    11월 셋째주 목요일은 보졸레누보.

    올해 딴 포도를 딱 3개월 숙성시킨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포도주입니다.

    암튼 그거 먹어보고싶어서 사봄.

    요즘은 맛있는 와인 두고 가야되는게 아쉬워서
    주정뱅이마냥 매일 와인을 발칵발칵 마시고있다.

    퇴근하면 맨날 내 방 와서 어지럽히고
    내 침대에 누워있는 이여자..

    못생긴 남자 아이돌 순위 이딴거 찾아보고
    만족하면 다시 자기 방 감(…)

    계란죽 레시피 공개합니다.

    1. 끓는 물에 밥덩이를 넣어주세요. (밥1:물0.5)
    2. 밥이 좀 불었다 싶으면 계란을 풀어주세요
    3. 간장, 참기름 한 스푼에 소금 한꼬집 넣어주세요.
    4. 김가루 뿌리면 짜잔 완성!

    매일 아침 먹고있다. 냠냠스..

    크리스마스 준비 완!

    앞집이 왜이리 귀엽고 따뜻해.



    나는 노는게 너무 좋은 나머지 뽀로로의 길을 택했다.

    볼 때마다
    멋진건물.

    오만년만에 마라탕을 먹었다.
    맛없었다.
    좀만 더 참을걸…



    해봤냐니..

    그러나 랜선으로도 싸우는 모녀.
    엄마와 싸우고 너무 슬퍼서 학교를 쨈.. (<<<?)
    그리고 뤽상부르에 갔다.

    여름 내내 나의 안식처였던 뤽상부르는
    저 날이 마지막 날이었다.

    날이 너무 추워지기도 했고,
    이젠 갈 시간이 없기도 하다.

    여름 내내 학교가 끝나면 도서관 문 열 때까지
    산책도 하고 뜨개질도 하고 책도 읽고 나무 그늘 아래서 멍도 때리며 신선놀음 하던 날들.

    언젠가는 뤽상부르도 마지막으로 오는 날이 있겠지 했는데 벌써 그 날이 지나갔다.

    그리고 엄마 돈으로 파리 와서
    엄마 돈으로 산 패딩 입고
    엄마 돈으로 산 빵을 처먹으며 엄마와 싸웠다는 사실에 내가 너무 싫어져서 엄마에게 용서를 구했다.

    불꽃 불효 퍼포먼스..



    너네 국기 참예쁘다

    오랑주르에 갔다.
    앗 근데… 모네의 그림이 단 여덟 점…?…
    모네 미술관으로 유명한거 아니었니..

    약간 안 믿겨서 직원분께 여쭤봤어;
    나: Est-ce qu'ils sont tous ?
    직원: Oui..^^;😅

    그쪽도 이런 질문 자주 받는거같았음..
    그래 뭐 봤음 된거 아니겠니..

    기요미 트리

    몽마르트 핏자집 꼭 가 진짜 인생피자집이야…

    샤모니에서 사온 맛나소시지와 치즈는
    완벽한 와인 안주다.
    근데이제 물컵에 와인마셔.

    프랑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서는 진짜
    >>>“풍미”<<< 가 느껴진다.

    다른 나라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그냥 맥날 소프트아이스크림일 뿐이야.
    그냥 커피일 뿐이야.
    다른 나라 아이스크림이 버드 키스라면
    프렌치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프렌치 키스야(<??).
    프렌치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티오피야…

    참고로 나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한
    오십번 갔다.

    혼자 탁티플렛을 사먹고 있었는데 옆에 앉은 멕시코 잼민이가 너무 쳐다봄…
    약간 금방이라도 눈찢는 퍼포먼스 보여줄까봐 조마조마했는데 착한 아이였는지 그러진 않았구..

    탁티플렛은 까르보나라에 면 대신 감자 넣고
    왕 찐한 치즈를 넣은 맛이다.

    프탕후루 안 먹을 수 없지.

    순위를 매겨보자면 사먹는건:
    퐁듀 > 탁티플렛 > 하클렛
    인거같고,
    해먹는건 딱 반대다.

    왜냐면 퐁듀.. < 해먹을 수 없음.
    탁티플렛 < 해먹어도 맛있긴 한데 그 맛이 안 남.
    하클렛 < 치즈만 맛있으면 진짜 조오오온맛✨

    매일같이 라파예트에 아이쇼핑 가던 주간에
    무지개를 만났다.



    졸전 고민에 대처하는 자세

    오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과 고민 멈춰!
    ㄴ 그거 어떻게 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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