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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 원하면 해줄게 날씨요정
    매일 2024. 10. 29. 18:10

    약간... 잊혀짐의 미학이란 것도 필요한게 아닐까.
     
    아무래도 외국에서 생활하려니 일상이
    한국보다 익스트림해서
    좀만 시간이 지나도 일상 기록이 막 으브브 쌓여버린다...
     
    우리 적당히 기록하고
    잊어보자...
     
     
     
     

    이 안에 새 있다.
    찾는 사람에게 뽀뽀해주겠어요.

    프랑스어 근황:
    섬유유연제와 세제를 구분하지 못해
    세제를 사야하는데 섬유유연제를 사버림.
    크하핫

    이거는 우영우에 나온 동그라미 김밥인데
    별거 아닌거같지?
    진짜 너무 맛있어서 눈물 흘렸다.

    얘네 왜이렇게 머랭을 좋아하는 걸까?
    이거는 스웨디시 젤리같은 머랭이었는데
    맛은 없었다.

    잊을만하면 돌아오는 유럽팟.
    미팅 할 때마다 강쥐를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근데 얘네가 벌써 내일 모레면 온다.
    진심 time flies like an arrow임요...

    이게 수제빈지 수제비 죽인지
    암튼 언니랑 수제비 해먹은 날.
     
    MSG 너무 많이 넣으면 텁텁해지니까
    적당히 넣긔..

    밥 먹고 나면 장판 따신 침대에 대자로 누워서
    흑백요리사 본다.

    심심하면 머리도 땋음

    (또x100) 연애 얘기를 하다가
    애착 유형이 궁금해진 우리.
     
    근데 말도 안되는 결과가 나왔다.
     
    회피형을 극극극혐하는 우리가 회피형이라니...?
    말 안 돼.
    안미더.
     
    자기긍정-타인부정
    ⬆️ 이거 그냥 인성쓰레기 아니에요?...

    저 쁘띠 호박이 내가 매일 아침 먹는
    호박죽이 되는 거랍니다.
     
     
     

    라파예트에서 사온 밤잼.

    달디달고달디단 밤양갱 맛이 남.

    헤헤

     
     
     
     
     

    너무나 활짝 웃고 있는 나

    어느 날엔 엄마가 갑자기
    뜬금없는 시간에 전화가 왔다.
     
    땅이 산책 중이라며 하는 말:
    쟤를 어떡해...?
     
    쟤가 누군데 해서 보니
    >>토끼<< 였음..
     
    네????...

    구라 아님요..

    토끼요?
    갑자기요?
    효창공원에 토끼요?
     
    진심 때깔 보송한 
    왕귀여운
    토끼<<< 가 공원에서 풀 뜯어먹고 있었다.
     
    엄마가 밤에 전화가 와서 
    토끼를 발견했다. 어떡하냐. 쟤 저기서 풀뜯어먹고있따
    고 하는게 너무나... 웃겼음요...
     
    집토끼를 누가 방생한 것 같다는데
    천벌받길...
     
    토순아 좋은 주인 찾았길.
     
     
     

    언니와 훠궈를 먹었다.

    약간 목성같음

    정말... 눈물이 나게 맛있었다.
     
    나는 이제 동거 4개월차만에 언니가 너무 편해진 나머지
    언니 앞에서 조신치 못하게 마구 흘리며 먹는다.

    축축한 파리 밤거리를 지나

    아시안 외식을 하는 날은 버블티로 마무으리 해줘야 하거든요.
    (한 잔 만삼처넌)
     
    그리고 이 카페는 도대체 어쩐 일인지
    프로미스나인 생카를 열고 있었음...
    파리에서 프9 생카 갈 확률이 있어?

    나는 한 놈만 패기 때문에 흑당버블티 마셨어요.
    다시 눈물이 흐르는 맛.
     
    훠궈 2인분 + 버블티까지 먹으니 진심
    걸어다닐 수가 없어서
    숨을 헥헥대며 집까지 굴러갔다.

    한인 마트에서 산 바람떡
    (특: 4조각에 8천원)
     
    ㄱㅏ격이 너무나 극악무도해...
    그치만 진짜 너무 맛있었다.

    지 돈도 아님서.. 철 없는 자식.
     
    저 포즈로 누워있으면 언니가 들어와서 
    참~ 말 안 듣게 생겼다.
    한 마디 하고
    사진 한 방 찍고 나간다.
     
     
     

    벌써요?

    모노프리에는 크리스마스 코너가 생겼다.
    크리스마스 카드가 쁘띠한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하루 싹 쓸러 가야한다.

    카레를 해먹은 어느날.
     
    밥이 먹기 싫어서 바게트 샀는데,
    타이밍 좋게 방금 구운 따끈따끈한 바게트를 받았다.
     
    방금 구운 바게트... 진짜 갓 지은 밥보다 맛있어.
    기영이처럼 먹었다.

    거지같은 냉장고를 사용하기 때문에
    겉절이 김치를 사도 일주일이면
    땅에 19년 묻어놓은 김치 맛이 난다.
     
    그런 김치는 싹뚝싹뚝 잘라서 김볶밥을 해먹으면 되.

    개존맛 김볶밥 레시피 공유합니다.
     
    1. 김치,햄을 파기름에 볶아주세요.
    2. 간장 한 스푼, 설탕 반 스푼으로 간을 해주세요.
    3. 밥 넣고 뽂기.
     
    완성입니다.
     
    근데이제 거기다 모짜렐라 치즈 + 반숙 계후 + 김가루 + 참기름 올려 먹으면 행복이 별 거 없거등요.

    음쓰아님 진짜 대존맛.

    언니에게 다른 집 사는 유학생들 얘기를 하다가,
     
    먼저 출근/등교한 사람이 오늘의 날씨를 보고
    오늘은 패딩을 입어라/말아라고 얘기를 해준다는 썰을 전하며
    너무 다정하고 귀엽지 않냐고 했다.
     
    그러자 언니 말하길,
    사람들은 같이 살면 대체로 그런 말들을 주고받는단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언니도 날씨 볼 줄 알잖아.
     
    하지만 원하면 날씨요정 해주겠다고 했더니
    그녀는 깔깔 웃으며
    날씨는 알아서 볼 줄 아니까 김볶밥 해주는 룸메가 더 좋다고 했다.
    우리가 이렇게나 화목하다.
     
    이렇게 오늘도 다정함에 대해 배운다.

    언니가 일하는 카페에서 뽀려온
    무슨 슈.. 였는데 맛났음.



    마지막 흑백 요리사 볼게요.

    나는 최애 짜파게티 짜글이를 끓였고
    그녀는 라면 물조절에 실패해 몹시 슬퍼했음.

    맛은.. 그냥 그랬던 푸딩.

    와방 재밌던 흑백요리사가 끝났네요.



    이게 진정한 사랑이야?
    전혀 성장하지 못해서 늘 나에게 상처를 준대도…?…

    아니..
    저는 I need you to grow up type of 연인입니다.

    내도 노오력 할테니
    니도 해라.

    그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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