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1. 말 한 마디의 무게
    매일 2024. 10. 8. 20:43

    할 말이 많은데 탈 말은 없단다.
    그러면 말이 도망가기 전에 빨리 기록을 해야지 않겠니?
    후훗...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 마구잡이로 흩어지는 생각들이 잊히는게 아쉬워
    기록으로 붙잡으려고 또 왔습니다.
     
    2024년.
    세 달 배깨 안 남았네요... 말두않되...
     
     

    날씨가 참으로 쌀쌀해지고 있다.
    차(tea) 강국에서 차를 안 마시기엔 아까운 날씨라
    일단 가져온 차부터 마셔보려고 하는데...
     
    싱가폴에서 날라와 한국과 이탈리아를 거쳐 파리로 온 차와
    태국에서 날라와 한국과 이탈리아를 거쳐 파리로 온... 차.

    강된장입니다.

    맛있었습니다.

    떡볶이입니다.
    맛없었어요.
    쩝..

    a.k.a 슈렉머리
     
    한 4시쯤 엄마랑 자기 전에 영통을 했는데 엄마 말하기를,
     
    🧑🏻: 너 아침보다 예뻐졌다? 붓기가 빠졌나봐.
    🤷🏻‍♀️: 지금 4시니까요. 아직까지 부어있으면 그건 붓기가 아니라 살이에요 살.
     
    그러자 나의 어머니 깔깔 웃으시며 너무나 좋아했다.

    투움바 파스타 해먹는데 빠져있던 며칠.
     
    생크림을 사야 하는데 얘네가 뭐랄까
    딱 속 시원하게 >생크림<을 안 파는거야.
     
    신선한 우유...
    무거운 크림...
    신선한 크림...
    이따위로 이름지어 팔고 있었음.
     
    무거운 크림은 휘핑용일 것 같고 신선한 크림을 샀더니
    싯팔. 그것은 요거트였어요. (<왜?)

    요거트로 투움바파스타 만들어봤어?
    안 해봤다면 앞으로도 하지 말길.
     
    다음날엔 멀쩡한 생크림 잘 사다 먹었습니다.
    요리용 크림엔 pour cuisiner 라고 써있더군요.
     
    전국~~~~~~바보자랑~~~~~~
     
     
     

    외모 정병 시기 start!
    앞모리 잘라보겠습니다.

    아앗 망했어요.

    멕시코 친구가 준 칠레 전통 과자.
    진짜 맛있었다...
     
    이걸 먹으며 나의 일본인 친구 나짱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나짱의 엄마께서는 한국어를 하신댔다.
     
    어림잡아 B2레벨 정도라고.
    (토익으로 따지면 700점대일듯)
     
    조국이라는게 (도대체!!) 뭐길래,
    우리나라 말을 할 줄 아는 엄마가 있는 나짱이 너무 반가웠다.
    나짱은 그자리에서 한국어로 여보세요, 안녕,
    잘 지내? 등을 말하며 쟈근 포포몬스를 보여주었다.
     
    나는 그만 개큰 감동을 받아버려서,
    나도 일본과 관련된 얘기를 하고싶었답니다.
     
    그래서 우리 할머니는 일본어로 애국가를 부를 줄 아신다고 자랑했어요.

    너 지금 그걸 자랑이라고


    말 하면서 아차 싶은거 몬주알지.
     
    갑자기 표정이 굳은 나리코.
     
    나는 내 입을 치고 싶은 충동과 함께
    그 짧은 순간 열심히 머리를 굴렸답니다.
     
    경솔했던 건 존나 인정 그치만...
    내가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을 한걸까요?
     
    좋은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은 마음.
    그러나 못 할 말은 아니지 않나 싶은 약간의...
    뾰족한 마음...
     
    분위기를 바꾸려면 내가 여기서 웃어야 하는데
    이 얘기를 웃어 넘기기엔 일본과 우리는 이미
    너무 멀리 와버린게 아닐까요.
     
     
    그러나 100분같았던 시간이 지난 뒤
    나리코 말하기를:
     
    그거는 역사 때문인가봐. 아주 슬퍼. 미안해.

    개큰울음 시작

    말 한 마디가 한 사람을 전부 보여주진 않는단 걸 알아요.
     
    그치만 그 말 한 마디가 뭐길래...
    그 한 마디로 오만 정이 떨어지기도,
    또 마음이 완전히 활짝 열리기도 하는 걸까요. 
     
    좋은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나쁜 사람 미워해서 뭐해. 그쵸?

    찢어진 망고와

    두 가닥 삐져나온 머리카락.

    그리고 여전히 내 이름을 발음하지 못하는 좃같은 샛기들에게도
    나쁜 마음으로 얼굴 찌푸리기 보다는
    친절하게 이름표를 만들어 주어요.
     
    제아무리 내 앞에서 듕? 주뉴? 융융..? 거리고 앉았어도
    옆에서 힘차게 "Non😡! 주횽짱."이라고 외쳐주는 나짱이 있으니까요.
    (너도틀렸어...🥹❤︎)
     
     
     
     
     
     
     

    말도않되

    내가 방글핑이라니.
    이쯤되면 나는 추구미가 엔프피인게 아닐까?

    핑핑이 엠비티아이 테스트에 꽂혀서
    주변 친구들을 다 시켜봤다.
     
    하필이면 주인공 하chu핑과 담을 쌓은
    딱풀핑에 당첨된 즈우...
    그에 대해서 너무 싸늘한 자기평가를 하는
    나의 쟈근 개그맨 딱풀핑...

    그리고 나의 최애핑은
    너무나도 내 ex-girlfriend와도 같은 복장을 입고 나와서...
    나를 그만 머리털까지 소름돋게해...
     
    원래도 좀 닮았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저 옷 스타일과 풍채(? 를 보고 그만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취향이라는게 어떻게 이렇게...
    이쯤되면 성애적 취향은 삼신할머니께서 점지해주시는게 아닌지.




    하교 후 돌멩이마냥 길거리를 떠돌아다니는 요즘
    엄.청.난
    쇼콜라테리를 발견했다.
    이걸 먹고 내가 지금까지 먹은 초콜릿들은
    전부 구라였다는 것을 알게되었음.

    파리에는 가을이 왔답니다.

    센강 앞에 앉아 초콜릿을 먹었어요.
    내년 이맘때 나는 어디에 앉아서 무얼 하고 있을까요?
    (졸업...)

    이런 싯발...

    왜요?
    왜 내가 없을 때 이영지가 오고 그러는 건지...?
     
    그치만...
    그치만 차쥐뿔은 내가 제일 열심히 챙겨보는데?
    이영지를 고등ㄹㅐ퍼 때부터 좋아한 건 난데...?
     
    왜 하필 내가 없을 때
    왜...?
    마음이 찢어지는 것만 같아요.
     
    축제에 돈 지지리도 안 쓰기로 유명한 우리 학교.
    무리해서 이영지를 초대했네요.
    내가 없는 해에 딱. 맞춰서 말이에요.

    달라는 이영지 영상은 안 보내주고
    김ㄱ영이 노래부르는 영상이나 보내주는...

    너도 일본 가있느라 이영지 못봤으니 용서해주마.
     
     
     

    어느 날엔
    썩은 치즈를 먹었답니다.
     
    치즈를 다 털어넣고 나니 봉지에 예쁜
    파란 곰팡이가 피어있었다.
    그렇지만 이미 파스타를 다 비벼버린 후.
    걍 먹었음...
     
    블루치즈도 먹는데... 죽기야 하겠니...

    같은 유학원 통해서 온 5코리안 걸스와
    루브르에서 피크닉을 즐겼어요.

    유제품 강국 프랑스.
    초콜릿 강국 프랑스.
    근데 왜 아이스초코에서는 행주빤물 맛이 나는건데...

    옆 방 girl 이 몰타에서 가져온 꽈자를 노나먹고

    프렌치 레스토랑에 갔다.
     
    비프 브루기뇽 제대로는 처음 먹어봤는데
    > 싱거운 갈비탕 맛이 났어요.
     
    비프 부르기뇽이 먹고 싶다면~
    갈비탕에 물을 타서 먹어봐!!

    요즘들어 유난히 밤 거리가 예쁘다.

    이 밤을 두고 서울로 곧 가자니 슬슬 아쉬워 집니다.
    (그럿지만 개지리는 오줌냄새남)
     
     
     

    떡 넣은 잔치국수를 해먹었슴.

    굽신거리는 소면.

    우유는 맛 없지만 생크림은
    영혼을 갖다 팔고 싶은 맛이에요.
    생크림 잔뜩 얹은 밤 슈.

    미디어로만 사랑을 접하던 시절.
     
    헤어지는 연인들이 가끔 그런 대사를 합디다.
    "You'll always be a part of me." 라고.

    난... 그 말을 좃도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게 무슨 소용이노.. 헤어지는데.
    헤어지는 마당에 나의 일부분으로 남는 다는게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고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도 모르겠었어요.

    아니 그런데 고작 한 번의 연애를 거친 주팽ㅇㅣ.
    문득 그 말은 이런 뜻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을 종종 하는 요즘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같이 봤던 그린북.
    이 영화는 나의 인생 영화로 남아
    혼자서도 종종 몇 번을 다시 보고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가끔 생각날 때마다 볼 것 같아요.

    한 손으로 가글하는 법을 가르쳐준 그 애.
    나에게 그린북을 남겨준 걔.
     
    그런 것들이 나의 일부로 계속해서 남아있는 걸 보면 아마 그 대사는 이런 뜻이 아니었을까요.



    청승을 떨 틈이 없다...
    갑자기 흑백 요리사 보자고 나를 꼬드긴 옆 방 girl...

    여기에 4주째 갇혀 사는 중입니다.
     
    코딱지만한 집 속 발 디딜 틈 없는 방.
    서로의 방은 금기의 영역이었던 무언의 틀을 깨고
    한 책상에서 같이 밥 먹고 흑백요리사를 보다보니
    어느새 같이 침대에 누워 영화도 보고 합디다.

    파리 상륙 3개월차
    처음으로 >파리바게트<를 직접 사보다.
    진짜 개맛있어.

    BOO!

    유난히 기분이 좋았던 화요일..
     
     
     
     
     

    여전히 핑핑이들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24세와 27세.

    너 최악이애

    야 근데 저 핑핑이는 진심 미친놈아님...?
    100번 고민 후 행동 + 미안하단 말 못함 <이게 진짜 개빡쳣

    미안하다고 할까말까 100번 고민하다 말 못하는거임...? 진짜 맞아야된다 너...
     
    심지어 누구에게나 친절한데
    내 사람 한정 팩폭... < 이거 최악이애요.
    그럼 누가 쟤랑 친해지고 싶어하는데;;;;
     
    야. 팔랑귀핑.
    내 곁에 얼씬도 마.
     
     
     
     

    가을이 되자 마트가 한바탕 변화를 거쳤어요.
    쨍한 주황색 미니 호박이 나오고
    저... 알 수 엇는 버섯들이 생겼답니당.

    백설공주도 꼬실 수 있을 것 같은 사과.

    난 단호박죽을 해먹었어요.
    아침에 먹으면 붓기가 빠진다는데
    어... 잘 모루겠어!^^

    닥볶음탕 해먹으면 마지막엔
    야무즤게 볶음밥까지 해줘야 하거등요.

    파프테리에 갔는데 넘 귀여운 것 발견.
    피싱 키트라니... 진짜 귀엽지 안어?!
    캠핑갈 때 가져가면 최강 인싸가 될 수 있어요.
    심지어 저거 나뭇가지에 엮어서
    수제 낙싯대 만드는 거임. 진짜 감성 미침...

    개존맛간지 부르스게타 레시피 공개합니다:
     
    1. 토마토 잘게 다져요. (속에 물렁한건 빼기)
    2. 양파랑 마늘 다져요.
    3. 바질 찢어 넣어요.
    4. 올리브오일 + 소금 + 후추
    5. 바게트에 올려요.
     
    짜잔. 부르스게타 완성.

    내 피같은 영화 메이트를 고국에 놓고 와서 혼영합니다.
    비틀쥬스를 봤어...
    생각보다 잔인해서 놀램쓰.

    영활 보고 나왔더니 축축한 밤 거리가 너무 예뻐서
    와인 마시기로 합니다.

    크림치즈 연어롤에 불닥쌈.
    천국이에요.
     
     
     

    10월부턴 열심히 살아야되는데

    할 순 있는데 지쳐요.

    포폴 안만드니...? 내년에 어쩌려구 이래 너...

    me too…

    내 마음같은 유튜브 발견

    어 그래 내 최애핑 데뷔해줘서 고맙다...

    10월도 화이팅!

    '매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 원하면 해줄게 날씨요정  (0) 2024.10.29
    22. 아 공기에서 수능냄새나  (0) 2024.10.14
    20. 282개월의 일상  (0) 2024.10.02
    18. 늘 정주는 날 안아줘  (0) 2024.09.11
    17. 멋 없어도 이해해줘  (0) 2024.09.0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