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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82개월의 일상매일 2024. 10. 2. 20:36
오늘도 4세대 여돌 플리 오지게 돌리며 등교하는 아침
(엔믹스가 8할)
얼마 전 배딘솔씨한테 190개월 어쩌구 하는걸 보고
난 몇개월 살았을지 궁금해졌는데요.
대충 282개월이었음……. 지독하게 마이 컸다.
밀린 런던 기록 끝날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일상이 오조 오억겹 쌓일 듯 하여...
한동안 귀찮아서 고기 꿉고
바질 샐러드 해먹었는데
요즘엔 또 한식에 빠져있다.이게 초콜릿 무스에 생크림 얹은건데
그냥 지방+당+지방+비만+비만+비만 레시피거든?
근데 너무너무... 너무... 맛있어...
그래서 그냥 먹어..런던에서 사온 쟈근 독서 도우미 그러나
요즘 독서를 안 해요 제가.개강하자.
한국에 있었어도 딱히 더 나은 짓을 하지 않았을 거기 때문에 입 꾹 닫 공부나 합시다.
색감 진짜 미쳤지.
삼겹살 4줄에 4유로라서 (유럽 유일한 장점)
한 번씩 삼겹살 폭식을 해줘야 한다.
한동안 유행했던 카톡으로 생기부 보기.
나도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들어가 봤는데요...
앗 잊고 있었어요.
한국 초등학교를 3년밖에 다니지 않았다는 사실.
심지어 3학년에 중도 전학가서 3학년 생기부도 없음...
고로 2년짜리 생기부...
1,2학년이 멀 기록할게 있겠니.. 그저
재미없고 눈물나는 생기부였음을.
나도 남들처럼 생기부 재밌게 구경하고파...친구들이 모두 돌아가고 개강한 9월 수업에는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없었다. (니가몬데..)
진짜 공부만 하다 가자 이거라도 해야지 않겠니 싶어서
월반을 신청했는데
글밥이... 이게 제가 프랑스어 배운지 4개월차거든요...눈물만 나.
울며 겨자먹기로 하고있습니다.공부가 하기 싫어서 매주 파리 시내를 세시간씩 산책하고 있는 요즘.
오스만 사이에 낀 쟈근 맥도날드와
지는 해가 들어오는 건물을 보았답니다.촌스러운 우산을 샀고요.
하^^...
본디 인간이라면 실수를 발판 삼아 성장해야 하는 것임을...
같은 실수를 왜‼️‼️‼️‼️‼️‼️❗️❗️❗️❗️❗️ 하는 건데요.
이 날도 어김없이 키를 집에 놓고 나와서
비 오고 추운 목요일
홀로 오들오들 떨며... 절망하고 있었답니다.
마침 같이 사는 언니는 이 날 몰타로 휴가를 가서
문 열어줄 사람도 없고 개가티 망연자실하고 있는데
건물 청소하는 아저씨께서 빳빳한 종이로 문을 따주셨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나의 마음을 항상 의심하곤 했는데
없어요 그런거.
경험과 다정함만이 나의 신...
나의 구원...다시 한 번 착하고 바르게 살자는 다짐을 합니다.
하...
근데 비는 또 왜 오는 건데요...
해 쨍쨍할 때 나왔더니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마침 눈 앞에 동네 제일 큰 성당이 있어서 들어갔다.마음이 웅장해지는 내부에서 에어팟 잘못 빼가지고
웅장하게 울려퍼진 엔믹스 노래...웬만한 수치는 웃어넘길 수 있는데
이 날은 정말 창문 깨고 도망나가고 싶었다.
천둥번개 치고 난리나서 아무데도 못 나감 깔깔...엔믹스 노래는 holy 하진 않지만
제 마음에 평화를 준답니다.
하지만 성당에서 틀어서 죄송해요...기도하고 밖에 나오면 맑게 개인 하늘.
날씨가 좀... 분조장인듯...그러니까 프랑스에 또옥 떨어진지 두달만에 베앙을 듣겠다고
나대서
나댔으면 어른스럽게 책임져야지요...
나머지 공부를 열심히 해보고자 책을 샀는데
왜 오만원이고 그러니 정말... 🥹오랜만에 레이시~
프랑스에서 맛 없는거 TOP 3:
1. 오레오
2. 우유 (<이샛기는 진짜 이해가 안됨)
3. 라이스 페이퍼 <<< new!!
아무튼 불닥쌈이 너무 먹고파서 어쩔 수 없이 싸먹었고요.
화면에 보이는건 설윤아가 맞습니다.94년생 언니를 사랑하던 깜찍한 중학생이었던 나.
04년생이나 좋아하는 더러운 대학생이 되었어요.
14살 주팽이는 설마 10년 뒤에도 이러고 있겠어~ 했는데
어떡하냐…데뷔 2년차 여돌은 이런 거야? 나 좀 무서워...
자고 일어나면 (시차때매) 버블이 오백개 쌓여있고
모르는 여자에게 잘자고 사랑한다는 메시지 받는 삶은
24살 인생계획에 없었는데...
요즘 아이돌은 이래야만 살아남는거니...?
눈물만 나.개현타온다.
그냥 연애도 머리가 깨질 것 같은데
아이돌과 유사연애 하고싶지 않아요.90살에도 버블하고 있으면 아무나 와서 빠따로 머리 깨줘라
한식 해먹을 결심.
한인 마트를 털러 갔다.왜 자꾸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작은집 하는건데.
황후의 귀후비개
아니고 그림걸이라는데
모르겠어요...타메즈(aka 탬즈강) 보고 왔더니
제법 푸르러 보이는 센느.
그동안 꾸장물이라고 해서 미안타.언제 가볼 것인가 루브르.
요즘 쇼콜라테리에서 초콜릿 사먹는 재미에 빠져있다.
살 불어나는 취미
근데 정말이지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초코릿은
초콜릿도 아니었음...100일만에 먹어보는 김치.
한인마트에서 80유로 쇼핑하고 해먹은 것 -> 짜파게티.
이 친구들… 올 해 안엔 다 풀겠죠?
지금 사 놓은지 삼주가 됐는데 아직 깨작거리고 있는데..
아미친 내 한심함에 머리털이 선다.
오늘부터 무조걷 1일 1강 한다.김치 칼국수 ><
한국인의 인생엔 김치가 있어야해...
근데이제 김치냉장고는 없어서
김치를 산지 일주일만에 김치가 폭삭 익어버린...
그럼 또 김볶밥 해먹으면 되거든요 후후너무너무 보고싶은 우리 집 똥그란 개.
맨날 보는데도 가끔 찍게되는 앞집감성.
어느덧 파리에 온지 반이 되었네요.나보다 세 살 어린
갓생사는 여자들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자괴감에 몸부림 치며…
그치만… 너네가 먼저 내 알고리즘에 들어왔잖니…하고싶은 공부 하고있고
보고싶은 친구 곧 볼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삽시다.
⬆
️갑자기…?
내가 쓰고도 개뜬금..
마무리병 있어서 그래.
암튼 열심히 살자…'매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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