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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사랑을 뛰어넘어히효 여행 2024. 11. 21. 08:18
때는 2024년.
다섯 여자가 낯선 땅에 스스로 버려져
장장 14일간 서로 아끼고 배려하며
한 번 다투지 않았다 하니,
나는 이것을… 기적이라고 하겠네.
4랑을 넘어서 5랑우탄이 되어버린 다섯 여자.
하늘이 맑고 다섯 시에 해가 지는 곳.
와플이 맛있고 맛있고 개맛있고…
벨기에 여행기입니다.
<Brussel>기차에선 쿨쿨따하는 사진밖에 없기 때문에
벨기에 도착부터 시작하겠음.너무 오래 전에 예약해둔지라
숙소가 어디인지.. 어땠는지.. 아무도 기억하지 못했다.
근데 개좋은 숙소였음!
방이 두 개에 화장실이 무려… 세개…!
그리고 이런 아름다운 뷰를 가지고 있답니다.핀터걸 지웽알 브런치 먹으면서 팬요 기다리기.
짜잔 완전체가 되었습니다.
ㅌㅋㅋㅋㅋ 마음씨 따뜻한 팬요가 런던에서 사온 선물들을
랜덤깡 하는 시간을 가졌다.
즈우가 콘돔 한사바리 받고
웽알이가 멋드러진(하나도 안멋짐) 티샤츠 받는 동안
나는 복불복 잘 골라서 홍차 당첨됐음요 ✌🏻무도식 랜덤 방정하기로 룸메를 정했어요.
즈우와 내 방엔 해가 참 잘 들어왔답니다..소개합니다.
나에겐 두 명의 금짝이가 잇는데,
그 중 한 명이 팬요다른 한 명은 콩율.
금짝이들.
몇 살이나 차이 난다고..
보고만 있어도 물어뜯고싶어요 (positive)
근데 요즘 나 사는꼬라지를 보면
내가 더 금짝이같기도..외머 짹! 이후 시내로 나가봅시다.
찐한 가을이 내린 벨기에.
지는 해를 받은 거리가 아주 예뻤답니다.소라게 마네킹 가을은 참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었어.
나 진심으로 이 목도리 다시 사고싶어서
벨기에 당일치기로 다녀올까 고민중이다;
50유로값 목도리라
목도리에 7만4천원은 에바지^^ 하며 쿨하게 돌아섰는데
아직까지 꿈에 나와... 너무 갖고싶어서...
그냥 살걸그랬어 쉬발...아이 사나워 여전히 꿈에나오는 애 2
이거는 홍합찜(?)인데
진짜 기깔나는 맛이 난다.
알고보니 저거 프랑스 전통 요리더라.
우리는 진짜 저게 어찌나 맛있었는지
그 자리에서 쿠팡으로 홍합 얼마에 파는지 찾아봤음..푸파했다.
그래서 다들 집으로 돌아가서 홍합찜 해먹었니?웽알이와 즈우 나는 여전히 콩들이 유럽에 와있다는게 믿기지 않고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여행을 벌써 하고 있다는 것도
콩들이랑 같이 있다는 것도 너무 좋아서
이렇게 음침하게.. 뒷모습을 찍어놓은 사진이 아주 많답니다.벨기에 여행 중 가장 큰 목적은
벨기에 와플 먹기였는데요.
진짜 눈물나는 맛이더라.
왜 그렇게 다들
“나 벨기에 가려ㄱ-”
”벨기에와플 맛있어.“
라고하는지 알겠음.밤에는 멋진 광장을 구경.
팬요랑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같은 유럽이라도 나라별로 너무 다르다'인데
옆나라 이웃나라 벨기에는 프랑스와 정말 많이 달랐다.여전히 사진 찍어주기에 진심이에요.
이전에 까르푸에서 먹을 걸 사서
나는 왕큰 물통을 껴안고 사진을 찍었어.첫날 밤이 지나갑니다.
<GENT>그리고 다음날!
겐트로 출발.
스포: 벨기에 여행 중 여기가 제일 좋았음.가을 참 예쁘쥬? 나의 금짝이들이 이 날 너무 수상한 커플룩이었어.
왜 수상하냐면 뭔가... 은근해서 수상해.사실 할 일이 엄청나게 많진 않았는데
그냥 내가 소도시를 좋아해서
조용하니.. 한적하니.. 좋았다.
할미취향.벨기에는 위압감있는 오스만이 지배한 프랑스와 달리
이렇게 보다 쁘띠하고
그 안에서 아주 최선을 다 해 아기자기한 집들이
요만큼의 틈도 없이 붙어있다.이 사진은 내가 젤 좋아하는 사진이에요.
웽알이와 나.운하 앞에 앉아서 감튀와 와플을 조졌어.
저 트러플마요 소스 진짜 개맜있었다.수상한 청청이들 미사 드리는 시간에 방문했는지
운 좋게 찬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넘 사고싶었던 도자기.. 인데
마그넷이 아니라 사지 못했던..한적하고 귀여웠던 겐트.
은근 여기서 기념품을 많이 샀다.돌아가는 기차 안..
좌석이 없어서 바닥에 널부러진 콩들아 힘내라..
은은하게 계속 억까당하던 콩율이
여기서 무릎 시원하게 깨먹고,,다시 브뤼셀로 돌아와
무한리필 폭립 집에 갔다.체리맥주 왕맛있음.
아웃백 폭립 맛이 났는데
아는 맛이라 넘 맛있어서 역시나< 푸파했다.우리는 숙소까지 걷기파 / 지하철파로 나뉘어 돌아갔는데
지웽알과 나는 3일내내 걸어갔음.여름이라 공사중인 브뤼셀 왕궁을 지나
그 앞에 있는 왕 넓고 텅텅 빈 도로를 따라 집에 가요.
근데 이 도로가 진짜 넓고 가로등이 낮아서
마리오카트 유럽편에 나올 것 같다고 내가 500번 말함.
그러면 팬요는 500번 '그래?' 라고 해주고
웽알이는 500번 맞장구쳐줘.
thank you..
그래서 501번째 말하자면
저기 진짜 마리오카트에 나올 것 같이 생겼어...뽀큐 중인 오줌싸개와 대치중 여행이란 그 자체만으로도 좋지만 원래
별거아닌 기억이 오래가는 법이잖아.
나는 저 길을 따라 집에 가던 기억이 아주 오래오래 생각날 것 같아.
좋았그든.1인 1무한갈비 먹은 날
집으로 돌아와서 또 불닭을 한대접 끓여서
나눠먹었다.
껄껄..
- 분량 이슈로 벨기에 2편으로 돌아오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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