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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 부자 남자친구에게 (부제: 니스 여행)
    히효 여행 2024. 8. 27. 23:39

    부디 나를 니스에 다시 데려와주라.

    왜냐면…
    내 돈으로 또 오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을 것 같애.


    여러분이라면 올래?..

    비행기 16시간
    혹은 비행기 14시간 + 기차 6시간
    난 차라리… 시칠리아를 갈래...

    진짜 유럽 사는 거 아니면 또 올 자신이 없다.
    그래서 유럽 사는 김에 다녀왔습니다.




    on y va@~$

    진심 기차타고 싶었다.
    이지젯 미친샛기가 기내수하물 하나라도 추가금 내라잖아요
    드럽고 치사해서...
    근데 기차 6시간은 그거대로 자신이 없어서
    드럽고 치사한 이지젯 탔습니다. 

    아침 7시에요..
    공항에 다섯 시까지 가느냐고 3시반에 일어났어...

    이게 뭐 하는 짓..
    아침엔 뜬금없이 비가 왔고요.

    그리고 짠
    말벌아저씨와의 만남
     
    브이로그 찍으면 이게 문제다.
    사진을 안 찍어서 블로그에 기록할게 없어져.

    동숲 달란트 실존
    한 입 먹은 나뭇잎

    지중해입니다.
    정말 앗뜨거운 날씨에
    샛파란 색 바다 꿈의 바다.

    피자 먹고 가겠습니다.

    바다 색 봐...
    동해바다처럼 갑자기 깊어져서 수영할 맛이 났잔아.

    물놀이 하면서 영상 찍는거 귀찮아하지만
    누가 홀랑 가져가버리면 앗 절대 찾을 수 없는 프랑스에서
    핸드폰을 두고 바다에 들어간다...?
    어쩔 수 없이 챙겨갔습니다.

    수상한 불가사리
    수상한 물미역

    스노클링이 따로 없다.
    물고기가 진짜 많아서 나중에는 감흥도 없어졌음요.

    하트 돌

    니스는 몽돌해변이었다.
     
    모래해변의 단점을 싸악 없앤.
    발에 모래 안 묻고 모래바람 안 불고
     
    대신 돌이 미친듯이 달궈져서 맨발로 갔다가는
    석쇠발바닥구이 될 수 있으니 아쿠아슈즈 꼭 챙기긔
     
    몽돌 바다는 모래바다 수영의 귀찮음을
    90%는 감소시킨다.
    진짜야

    왠지 프랑스 갹송(boy)같은 이여자

    에어비앤비 장점.
    고기구워 먹으면서
    꽃보다 남자 볼 수 있음.

    와인을 냉장고에 안 넣어놔서
    샴페인마냥
    냉수마찰 시키면서 마셨지만
     
    한 병으로... 될 리 없음...
    그래서 12시 넘어서 집 밖을 나와 한 병을 더 샀음요...

    그녀가 영국에서 가져온 편지와 숟가락
     
    야 너... 너 왜 안 하던 짓을 해...?
    😊: 편지는 안 썼어 그냥 편지지야
     아^^

    여름 찾으러 왔다.
    뙤약볓에 니스 시내 가기

    나 이거 안 사온거 안직까지 후회된다.

    개귀여운 올리브 병과,
    넘 맛났던 부라타치즈 파스타.

    저기 올라가 볼게요.

    이 여자와 함께.
    저 모자 산지 3시간만에 잃어버린 이 여자...

    난  돌맹이 자석이나 샀어요.

    하나도 안 시원한 카페에서
    하나도 안 시원한 라떼 마셨어.

    피부가 탄다는게 누적되니 정말
    새까맣게 타는게 아니라
    구운 계란 되듯... 톤이 정말 서서히... 구워짐...

    이때만해도 피부가 봐줄만했네...

    축하한다

    이거 최애 사진이에요.

    그래서 저 따가운 햇살을 뚫고 계단을 오르다보면

    약간 무릉도원...?같은 묘지가 나온다.

    너무너무 시원한 전망대 폭포~
     
    또 못 올 줄 알았는데 팬티요정(같이 간 여자)이
    세 시간만에 아까 산 모자 잃어버려서 찾으러 또 감.
    러키비키잔아~

    무지개

    통 몸매로 고딩 포즈 함 갈겨주고

    자세히 보면 시원하게 발 담그고 있음 쟤.

    멀리서 보면 강릉,
    가까이서 보면 제주도인 것은?

    요런걸 보면 넘나... 말 잘 듣는 자식이 갖고싶은 것...

    내려와서 시원한 아이스크림 하나 때려주고,
    모자 잃어버린 팬티요정의 모자 찾으러
    등산 한 번 더 해주고요.

    피글렛 착장 데이 끝.

    다음날

    프랑스 왔는데 크롸성 먹여 보내야죠.

    갑자기 어른입맛이 된 그녀를 따라서
    에스프레소 함 먹어줬다.
    진짜 맛있었음;;;;

    계란후라이 선인장 구경했어요.

    장수 거북이

    이런 애도 만남.
    니스 유잼이다..

    마지막 날이니 몸 뿔어터지게 수영합시다.
    언제 또 지중해에 몸 담글지 몰라요.

    물 색깔봐
     
    내년되면 졸전하고 취준하고 세상을 싫어하느라
    마음이 무한히 좁아질 건데요.
     
    추억으로 먹고 살 시간을 대비해서
    많은 기억을 만들어 둬야해요.
     
    물 맑은 바다가 갑갑한 마음을 빵 뚫어주기를 바라며

    할머니 돼서도 비키니 입자구요.

    지금처럼!

    잘 놀구 가요.
     

    마지막 저녁도 어김없이 고기 굽고 화이트와인 냉수마찰하며
    꽃보다 남자 조지기.

    영국에서부터 날아와 함께 여행해준
    팬티요정에게 감사합니다.


    부자 남자친구야.
    나는 자존심 상하게 말이야
    빠통비치가 좀 더 좋은 것 같다.
    동남아나 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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