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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그럴싸한 계획이 있었어요매일 2022. 7. 25. 15:39
처놀기 전까지는.
이것이 무엇이냐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게 인지상정...!!! 바로 제 방학 계획표였던 것입니다. 계획을 망하기 위해서는 우선 체계적인 시간이 잡히지 않은 계획들, 지나치게 많은 바램들 등이 있습니다. 나처럼 하지 않으면 되지요.
시포디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아오… 진짜… 분명 다같이 시작했는데 왜 남들이 나보다 잘 하는 걸까요. 열심히 해야겠어
씨빨…방학동안 시포디 포트폴리오 하나 쯤은 만들어야지. 꼭 그래야만 한다… 암튼 저 와인잔 형태는 맘에든다.그냥 스우파 콘서트나 다닐 때가 행복했는데요… 난 또 어그로 마녀사냥에 휘말린 지혜도 못 보고… 내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데요 수진이 하나면 되는거 아니냐고요 정말 눈물만 나… 오히려 익숙해진게 더 슬퍼요 시⃫발⃫ 내 사이버 여자친구들 내놔라
그래도 들숨에 수진아 날숨에 아이고 수진아 거리던 때와는 다르게 담담하게 지혜를 기다리고 있어요. 세상이 밉다.퀴퍼에서 페이스페인팅 부스에 참여했다. 전날 엄마 손에 무수히 연습한 흔적. 역시 그냥 귀여운 동물 그림이 맘에든다. 돌고래가 귀엽다.
퀴퍼는 정말 시끄러웠다. 나는 우머나이저 회사 부스에서 페이스페인팅을 했는데 회사 티셔츠로 갈아입으려고 화장실을 찾으니 여자화장실에서 머리 벗겨진 아저씨가 나왔다. 존나뭐야 싶어서 사인을 다시 보니 성평등 화장실이라고 적혀있었다.
진짜적당히했으면싶었지만 날이 날인 만큼 내 의견은 묵살하고 화장실에서 티셔츠를 갈아입었다.
정말 재밌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다들 내 그림을 귀여워해 주어서 기분이 좋았다. 무엇보다 드랙퀸을 만나서 너무너무 기뻤음… 그리고 반대 시위를 정말 오지고 지리게 하더라. 참고로 마감 한 시간 전쯤부터는 장대비가 주룩주룩 내렸는데 그 상황에서까지 목놓아 예수를 부르고 찬양하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야 니네 사실 즐기고있지… 솔직히 말해라… 비 퍼붓는 소리, 사람들 웃는 소리, 공연장 울리는 소리, 예수를 부르짖는 소리, 찬양하는 소리, 온갖 자기주장 강한 소리가 한데 모여 웅웅 울부짖는데 그림을 그리고 있자니 현실성이 없었다. 마음속으로는 육이오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 이 깽깽이들아!!!! 소리지르면서 그림을 그렀지만 사실 너무나 즐거웠어. 한 시간 추가근무를 한 것도 모르고 꼬박 여섯 시간 그림을 그린 뒤 우산을 까먹어서 장대비를 맞으며 귀가했다. 뽀송뽀송하게 샤워하고 그만 기-절을 해버리고 말았어요.
부스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문득 열 아홉살 주팽이는 미대에 진학해서 방학동안 디자인을 하며 짬내서 퀴퍼 부스에서 페이스페인팅 하는 지금의 주팽이를 선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엉뚱한 곳에서 그래도 잘 가고 있다는 확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는 내 지인들에게는 모두 우머나이저를 선물했으면서 나는 안 줬다. 어… 왠지 정말 의문이다.
현지랑 롯데월드 간 날. 현지가 롯데월드를 처음 가본다 해서 약간의 책임감을 가지고 갔어요. 근데 쫄보라 아틀란티스는 못 탔고 후렌치는… 진짜 너무 덥고 다리아프고 개힘들어서 안 탔어요. 저 날 진짜 재밌었지만 ㅈㄴㅈㄴㅈㄴ덥고 힘들었음.
후렌치 줄 기다리고 있는데 에어드랍으로 받은 사진. 당신은 타셨길… 우린 참을 수 없어 걍 다른거 탔다.
다영이랑 거의 머 두 달만에 만나서 술 마신 날 근데 박다영이 민증 안가져와서 ㅂㄷㅂㄷ… 가려고 했던 술집에 가지 못 했던 날임. 술찌가 되어버린 주팽이는 진로2병을 이기지 못하고 약 헤롱거리며 술 깨기 위해 저러고 있었어요. 좀 취해서 앞접시 두고 태이블에 걍 치즈스틱 올려놓고 먹음.그리고 마이크 개좋은 노래방 가서 분위기 흐리게 검정치마 노래 부른 주팽이.
저 사진 걍 개~웃겨서 볼 때마다 박박 웃는다. 사진이 웃긴게 아니라 꾸짖을 갈 꾸짖을 갈이 너무 웃기지 않냐고 꾸짖을 갈
꾸짖을 갈
우리 찌혜 욕하는 사람들 꾸짖을 갈 꾸짖을 갈
갈
갈
갈이날은 예은이랑 신촌에서 피자먹고 방탈출 한 날. 깅예은이 잡아놓은 방탈출이 진짜 너무 개——-존 잼이었어!! 냥이가 가득한 테마였는데 진짜 너무 귀엽고 행복했다… 그리고 나 좀 잘했음,,,
한창 탈출하고 있는데 냥이가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지만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다 우린 한 번의 행운을 쫓아 너무 많은 행복을 지나친다] 머 그런 식으로 말해서 그만 예은이와 눈물을 흘리고 말았어요. 종나 명심할게 흑흑
그리고 부적도 받았음!! 귀여웡 💜… 그 다음에 간 카페에서 마신 애플시나몬티는 개맛없었어요 사장님 그거 팔지 마세요예진언니가 존맛탱 식사를 사준 날. 맛있었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난 술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술이랑 곁들여서 먹어야 맛있는 음식들인데 술이 싫었어… 가지튀김이 진짜 맛있었다.
이 날은 은하이모와 준식이가 캐나다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본 날로 크록스를 샀어요!!! 근데 크록스도 맨 발에 신으니 쓸려서 상처나더라 개 빡 침 💢💢💢
기초디자인을 오래 안 하면 하고싶어지는 건 아무래도 병인 것 같아요. 내 맘대로 그릴 수 있어서 중간색까지만 칠하다 팽해버렸다.
포슬포슬 백설기 드디어 성공한 날. 설탕을 좀 많이 넣어 달았지만,,, 다음엔 더 맛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당. 앙꼬절편도 만들어야지.
별 일 없어요. 이렇게 전 학원 다니고 특강 듣고 시포디 하기시더하기시더 염불을 외며 지혜가 보고싶은 하루하루를 살고 있어요.
좋아하는 것들에 대하여.요즘 니한테 걍 빡빡 감겨버렸다 응규야 집에 가자 your mother-in-law is waiting for you. 왜 저렇게 예쁘지? 반박시 꾸짖을 갈.
찌혜야… 천사야… 세상이 널 상대로 몰카중인데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 질거야… 밥 잘 먹구… 내 비록 버블 충전이 일주일에 세 개라 나눠 보내느라 매일 내 마음을 갈길 수는 없지만 ㅅr랑ㅎrl… 이래서는 서수진이랑 다를게 뭐야… 잠적하면 원밀리언에 수업이라도 들으러 가야되나 진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계속되니까 시포디 열심히 해야겠지요 이주팽어린이?? 잘 해봅시다. 못 해도 방학 계획에서 1. 책읽기 2. 포스터디자인 3. 족같은꼴라쥬티셔츠만들기 4. 공모전참가
는 해보자. 못할 시 ㄲㅈㅇ ㄱ.'매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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