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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수업. 알바. 주사. 따끔.매일 2021. 9. 7. 16:34
개강 하고 첫 주. 당연히 적응은 안 돼요. 뭐 이리 할 게 많은 지… 과제하다 알바하다 때 되면 밥 먹고 씻고 하다보면 하루하루가 훅 훅 간다. 과제 존많;;… 물론 집중해서 속전속결로 끝내면 금방일 것이나 내가 노래 듣다 누웠다 멍 때렸다 질지리 질질 끌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거 맞아요.
요즘 짬만 나면 스우파를 우려먹고 있기 때문에 마음만큼은 힙합 댄서다. 하도 보니까 그들의 기 싸움마저도 댄서 가좍들의 콩냥콩냥으로 보이고 무엇보다 나의 마음가짐이 괜히 쏘 왓 빗취-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 웃겨 정말… 난 뭣도 아닌 방구석 미대생인데 말이다.
대면 싫어 대면 안 해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에타에서 줏어온 학교의 가을 사진을 보고 진짜 \oOo/!!!! 상태가 되었다. 창문을 보면 미대건물이고(!!!) 앞에 조형물들을 보니 환경디자인 층인가본데 대면 어쩌면 나쁘지 않을 지도 모르겠는걸. 뭐 내가 좋든 싫든간에 4주 후면 학교에 가야겠지만 아주 마냥 싫어할 것도 없는 것 같다.
근데 저 사진은 정말 너무 예쁘지 않니. 당장이라도 수지선배랑 건축학개론을 찍어야 할 것 같다.이번 학기에 난 22학점을 듣는다. 내가 하도 광고하고 다녀서 다들 알겠지. 사실 총 학점보다도 이번 학기를 좀 떨리게 만들었던 이유가 바로 타이포그래피 수업인데. 시디과의 꽃 타이포를 꼭 듣고 싶은 마음 + 원하는 교수님 수업이 더해져서 꽤나 학수고대하고 있던 수업이다. 근데 첫 날부터 과제 30개 때려버리시는 교수님. 내 사전에 드랍은 없기에… 최소 30개라는 말을 듣고 글믄 50개는 해야지 싶었지만 해도 해도 끝이나지 않는 수작업에 두 손 두 발을 다 들고 겨우겨우 서른 개를 끝냈다. 진짜 멋없어…… 라는 마음과 하라는 거나 잘 하자는 마음이 오락가락 한다. 평가가 어떻게 나올 지는 잘 모르겠다.
스우파 후유증 중 하나로 요즘 이 노래밖에 안 듣는다. 아주 쫀뜩쫀뜩하고 무지개 간지 나는 노래.
진짜 너무 예뻐서 어이없음. 내가 나름 최애로 꼽았던 사람들 중에서 제일 예쁜 것 같다. 근데 유일하게 아이돌이 아니세요… 그냥 어이없어… 진짜 눈물 나게 예쁘네.
그리고 내가 노제 좋아한다고 하면 반응이 되게 갈리는데. ㄴㅇㄱ!!! 반응인 친구들에게… 나는 화려하고 날카롭고 아주 쎄게 생긴 사람을 좋아한답니다. 은헤 말대로 얼굴에 나 고양이라고 쓰여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듯 해. 그런 의미에서 다현은 무슨 일이었냐는 햄짱에게. 그건 나도 모르겠다.진짜 웃긴 부상. 산책하다 다침. 땅이가 급발진하는 바람에 목줄 끈에 확 베였는데 있는 밴드가 핑크퐁 뿐인 거… 왜이리 어이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걸까. 나름 하늘색과 분홍색이 있었는데 색을 맞춘답시고 분홍색으로 땅땅 붙였다. 근데 접착력이 뛰어나서 뗄 때 뒤지게 아팠다.
나. 드디어. Pfizer BioNTech mRNA Covid19 vaccination을 맞아 antibody owner가 되었다. 간지!!✨ 걍 백신 맞았단 뜻이다. 혹시 유서를 써두어야되나 좀 고민했는데 너무 오바 쌈빠인 것 같아서 안 하기로 했다. 10시 수업인데 성질이 급해서 9시에 일어나자마자 맞으러 갔다. 주사를 보고 허어어엉ㅠ 거리는 나를 보고 간호사 선생님께서 웃으셨다…
그리고 누가 맞을 때 하나도 안 아프다했어 당장 나와. 아프잖아.과제가 늘어가는데 왜 이리 하기 싫은지…^^ 그래도 백신 덕분에 내일 있는 알바는 다 미뤘다. 오늘 저녁엔 스우파 봐야 하고. 이모가 저녁 먹으러 오라해서 단호박 스프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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